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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김희애X박해준, 완벽한 세계에 싹튼 의심...균열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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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부부의 세계' 김희애와 박해준을 집어삼킨 불안과 의심의 정체는 무엇일까.

JTBC스튜디오의 첫 오리지널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연출 모완일, 극본 주현,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 제작 JTBC스튜디오) 측은 20일, 기다림을 더 짜릿하게 만들어줄 예고편을 공개했다. 지선우(김희애 분)와 이태오(박해준 분)의 평온한 일상을 파고든 불안의 씨앗이 완벽했던 '부부의 세계'에 균열을 일으키는 순간을 포착한 예고편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영국 BBC 최고의 화제작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하는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폭발하는 애증 속에서 죽을힘을 다해 서로의 목을 조이는 부부의 치열한 세계가 밀도 있게 그려진다. '미스티'를 통해 감정의 본질을 좇는 치밀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인정받은 모완일 감독과 김희애의 만남으로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예감케 한다.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게 짚는데 일가견이 있는 주현 작가가 극본을 집필하고, 크리에이터로 글Line 강은경 작가까지 가세해 드림팀을 완성했다. 여기에 문제적 부부로 뭉친 김희애, 박해준, 박선영, 김영민, 이경영, 김선경은 물론 연기파 배우 채국희, 한소희, 이학주, 심은우까지 합류하며 만들어진 연기 고수 조합이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지선우와 이태오의 완벽했던 세상에 찾아든 사소한 빈틈이 의심을 불러오기 시작한다. 출장을 다녀온 이태오의 겉옷에서 체리향 립밤을 발견한 지선우는 개의치 않는다. 이태오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 하지만 남편의 목도리에서 포착한 오렌지색 머리카락 한 올에 지선우의 눈빛이 달라진다. 사소한 의심은 지선우를 뒤흔들며 극단으로 내몬다. 엄효정(김선경 분)을 비롯해 장미연(조아라 분)까지, 지선우의 시선은 여자들의 머리카락에 꽂힌다. 비서가 바뀐 걸 1년이나 숨긴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지선우의 감정은 격변한다. 남편의 휴대폰을 확인하고 은밀히 뒤를 쫓아보지만, 주위 사람들에게는 겨우 립밤 하나, 머리카락 한 올에 예민해진 지선우가 신경과민으로 보일 뿐이다. "나한테 여잔 지선우 하나밖에 없다"라는 이태오의 변함없는 고백도 믿기 힘든 지선우, 그녀가 찾아낼 진실과 비밀은 무엇일지 궁금증이 커진다.

사소한 의심에서 시작된 균열의 순간을 포착한 예고편은 짧은 영상만으로도 몰입감을 선사한다. 잔잔해 보이는 수면 아래 도사린 진실의 파도가 휘몰아칠 것 같은 불안감을 표현한 김희애의 연기는 숨 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낸다. 베일을 벗을 때마다 기대감을 더하는 김희애와 박해준의 시너지, 그리고 모완일 감독의 치밀한 연출이 어우러져 강렬한 힘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긴다. 완벽했던 지선우의 세계를 집어삼킨 불씨는 무엇이고, 위태로운 평온과 가장된 행복 안에 드러날 진실은 또 무엇일지 이들 부부의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예고편이 공개되자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도 뜨거워지고 있다. 각종 SNS와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는 "분위기 미쳤다", "다음 주 빨리 왔으면 현기증 난다", "여기가 바로 연기맛집", "김희애X모완일 크로스, 한 건 하겠다", "김희애 클라스는 예고편만 봐도 압도적이다. 감정을 쥐고 흔드는 연기에 감탄", "김희애와 박해준의 호흡이 볼수록 기대"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이태원 클라쓰' 후속으로 오는 3월 27일(금) 밤 10시 50분 첫 방송 된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