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진정한 위로와 힐링을 완성했다!"
'포레스트' 박해진과 조보아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변치 않는 사랑을 이어가는 가슴 뭉클한 '힐링 피톤치드 엔딩'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포레스트'(극본 이선영 /연출 오종록 /제작 IHQ, 스타포스, 가지콘텐츠)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5.4%를 기록했다,
강산혁(박해진)은 총상을 이겨내고 일어나 정영재(조보아)의 보살핌을 받으며 권주한(최광일)에 대한 최종 복수를 계획했다. 그러던 중 정영재가 트라우마 센터 건립 목적으로 조광필(김영필)에게 인감을 건넨 것을 알아차렸고, 비자금 횡령 증거로 둔갑한 인감이 찍힌 위임장을 빼앗기 위해 권주한과 만남을 주선했던 터. 이어 강산혁은 권주한이 호락호락하게 위임장을 내주지 않을 거라고 짐작해, 가진 돈으로 사람을 고용해 권주한과 일 대 일로 맞붙는 상황을 만들었고, 갑질 근성을 부리는 권주한에게 환상통을 겪었던 오른손으로 친여동생을 죽인 죗값의 주먹을 날려 가슴 속 응어리를 씻어냈다.
그런가 하면 정영재는 권주한이 법의 심판을 받은 날, 정병영(박지일)에게 어린 시절 사고 당시 친부모님이 정영재를 살리려고 했다는 증거가 담긴 사진을 받게 됐고, 사고 당시 기억을 재조명해봤던 상태. 사진을 들고 계곡으로 향한 정영재는 친부모님께 용서를 고한 후 홀로 물속으로 뛰어들었고, 강산혁이 가르쳐 줬던 대로 마침내 물 트라우마를 이겨냈다. 더욱이 이를 지켜봤던 강산혁에게 뛰어가 덕분에 자신을 구원했다며 고마워했고, 두 사람은 서로를 포옹하면서 사랑을 확인했다.
시간이 흘러 강산혁은 미령 마을에 친여동생 이름으로 된 병원 건립을 진행했고, 정영재는 다시 정신과 인턴으로 돌아갔다. 강정 커플은 변함없이 애정 가득한 케미를 드러내며 숲 속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으로 먹먹한 여운을 안겼다. 이와 관련 수목 안방극장에 힐링을 선사했던 '포레스트'가 남긴 것들을 짚어봤다.
# 박해진-조보아, '강정 커플' 연기력X비주얼 완벽 조화가 힐링 그 자체였다!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박해진과 팔색조 매력을 지닌 조보아는 美친 열연과 美친 비주얼의 향연으로 눈을 호화롭게 만들었다. 박해진은 비상한 머리와 동물적인 감각으로 M&A계의 스타로 불리며 그림 같은 외모와 완벽한 슈트핏까지 겸비한 비현실적인 로망남 강산혁 역을 200% 싱크로율로 소화해내 찬사를 받았다. 매사 긍정적인 성격의 외과의 정영재 역 조보아는 공황장애와 물 트라우마에서의 감정 굴곡을 밀도 있게 담아내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또한 강정 커플의 조화는 '미모가 곧 개연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 단 한 명도 빼놓을 수 없는 살아 숨 쉬는 캐릭터 군단! 명품 배우들의 향연!
개인 자산 1조 원이라는 인생 목표 속에 낮잠 한번 자본 적 없는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강산혁 역 박해진과 떠오르는 에이스 외과의에서 미령 병원으로 좌천돼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정영재 역 조보아 뿐만 아니라 명품 배우들의 향연은 '포레스트'가 힐링을 선사하는 데 든든하게 일조했다. 노광식은 아버지 이도경을 형님이라 부르는 파파보이의 면모로 신선함을 안겼고, 정연주는 보기 드문 젊은 세대 원칙주의자로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더욱이 마지막에 죄를 뉘우치고 극적 반전을 이뤄낸 이도경, 박해진과 진한 브로맨스를 선보인 형제 같은 이시훈, 조보아와 함께 끝까지 미령 병원을 지켜낸 안상수와 고수희는 시선을 강탈하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5년 전 미령 산불을 시작으로 얽히고설킨 최광일, 김영필은 서슬 퍼런 악행을 서슴지 않는 악인을 리얼하게 그려내 긴장감을 높였고, 미령 119 특수구조대 팀장 류승수부터 금광산, 우정국, 김은수는 전개 곳곳에 변주를 일으키며 극을 더욱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 치유를 저절로 유발한 피톤치드 솔솔 '숲속 힐링 로맨스'
강산혁과 정영재는 환자와 의사로서의 첫 만남, 예사롭지 않은 세 번의 커피 대란, 산골 동거 돌입을 통해 우연에서 인연으로 이어지는 색다른 로맨스를 선보였다.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미운 정 고운 정을 쌓아가던 두 사람은 서로 자신과 비슷한 내면의 아픔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교감과 격려를 이어가며 결국 사랑에 빠졌다. 기나긴 시간을 돌고 돌아 연인이 된 강산혁과 정영재는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의 상처를 다독여주고 치유해주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냈고, 한 번의 이별 이후, 더욱 깊은 내면까지 되돌아보면서 애정은 깊어졌다. 결국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부터 의미심장한 사랑에 이르기까지 아련하게 쌓인 면면들이 '숲속 힐링 로맨스'라는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를 완성시켰다.
제작진 측은 "'포레스트'를 보는 동안 시청자분들이 조금이나마 힐링의 시간이 되셨기를 소원한다"며 "열연을 통해 작품에 빛내준 배우들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려준 스태프분들 그리고 '포레스트'를 끝까지 공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끝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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