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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모바일게임 국내 다운로드 35% 증가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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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세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및 활용 시간에도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앱애니가 19일 발표한 올 2월 전세계 모바일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이동 자제와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확산 등에 따라 연관된 앱들의 다운로드 숫자와 사용시간에서 확실한 대비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특히 게임 앱에 대한 증가폭이 눈에 띄었다. 2월 한 달간 중국의 게임 다운로드는 2019년 평균 대비 무려 80%가 증가했다. 2월 애플 앱스토어의 주당 평균 게임 다운로드 숫자는 6300만 건으로, 1월 대비 25%가 증가했다. 또 한국의 경우에는 2월 마지막 주 주간 게임 다운로드 숫자는 전년 평균 대비 35%가 증가해 1500만 건 이상의 게임이 다운로드됐다. 전월인 1월과 비교하면 역시 25%가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초기 발생국인 양 국의 패턴을 3월부터는 전세계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앱애니는 전했다.

사용시간에선 중국의 급증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에서 2월 한달간 모바일 사용시간은 평균 5시간을 기록하면서 2019년 평균 대비 30% 급증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이탈리아의 경우 2월 모바일 사용시간이 11%가 증가했다. 초기 발생국인 한국 및 일본이 각각 7%씩 증가하면서 뒤를 이었다.

또 이동 제한 조치 및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중국에서는 비즈니스 앱의 다운로드와 사용 시간이 급증했다. 2월 첫째주 중국 앱스토어 다운로드 횟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즈니스 및 교육' 앱 카테고리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이 카테고리는 2월 중순까지 전년 평균 대비 2배 가량의 다운로드가 발생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메신저 등이 인기 앱으로 꼽혔다. 이탈리아는 3월 첫째주에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비즈니스 및 교육 앱의 다운로드가 약 76만1000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두번째로 높은 다운로드 숫자를 기록한 전주 대비 85%가 증가한 수치였고, 지난 52주 평균 대비 135%가 늘어난 수치였다.

게임 다운로드 증가와 함께 소셜 미디어 앱을 활용해 가까운 사람들과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즐길거리도 찾는 경향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대표적인 소셜 미디어 앱인 틱톡(TikTok)의 경우 3월 1째주의 중국 유저 사용시간이 전년도 주간 평균 대비 130%가 늘어난 30억 시간을 기록했다. 지난해 틱톡의 전세계 연간 사용시간이 680억 시간이었으니, 엄청난 수치라 할 수 있다.

이밖에 배달앱 및 금융앱 사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음식 및 배달 앱 동향을 9개국(한국, 중국, 영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 미국, 스페인, 프랑스)에서 분석한 결과 미국, 스페인, 프랑스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가 나타났다. 프랑스의 경우 2월 16일 주부터 증가세가 나타났으며, 스페인 및 미국은 3월 1째주부터 증가세가 뚜렸해졌다. 중국 역시 2월 및 3월 첫째주에 걸쳐 음식 및 배달 앱의 주간 사용시간이 증가했으나 2020년 초반 대비 높진 않았다. 3월 첫째주 금융앱 사용시간은 일본(55%), 한국(35%), 미국(20%) 및 중국(20%) 순으로 증가세가 높았다

반면 외부활동이 줄어들고 대면 접촉이 발생하는 카쉐어링 앱은 사용량 하락했다. 앱애니가 6개국(한국, 미국, 영국, 중국, 일본, 프랑스)에서 승차 공유 앱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중국과 프랑스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승차공유 서비스 앱인 디디(DiDi)의 경우 주간 다운로드 숫자가 최고치 대비 75%가 하락했으며, 프랑스의 BlaBlaCar 앱의 주간 다운로드 역시 최고치 대비 65%가 하락했다. 또 한국의 카카오 택시 및 일본의 재팬택시 앱은 주간 다운로드 량이 하락했으나 중국이나 프랑스와 같은 수준의 급격한 변화는 아니었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