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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발 환율 급등세에 대안으로 떠오른 '한미 통화스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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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한국과 미국 중앙은행 간의 '통화스와프'를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96.0원까지 상승했다. 1,290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여 만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한국은행과 금융당국 등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체결했다가 2010년 종료된 한미 통화스와프를 재개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기자감담회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한미 통화스와프가 시장 안정에 큰 기여를 했다"며 "이는 불안한 시장을 잠재우는 안전판"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한미 통화스와프는 든든한 안전망이 될 것"이라며 "재개를 위해 내부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지난해 8월 한국경영학회와 해외논문 등을 통해 외환보유고 8,300억달러 확대와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의 필요성을 언급한 논문을 발표하며 'IMF 외환위기 재발'을 경고한바 있다.

김 교수는 19일 "코로나19 사태로 인구 이동이 금지되고 교역이 줄어들면서 한국도 제2의 IMF 외환위기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며 "외환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 정부가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외환 보유고를 2배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화스와프는 말 그대로 통화를 교환(swap)한다는 뜻으로,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 상호교환하는 외환거래다.

환율과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을 낮추거나 외화 확충을 위해 사용한다. 한국이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면, 양국은 필요할 때 자국 통화를 상대방 중앙은행에 맡기고 그에 상응하는 외화를 빌릴 수 있게 된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