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미스터트롯 진선미' 임영웅, 영탁, 이찬원이 솔직한 입담으로 청취자들을 사로 잡았다.
19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TV조선 '미스터트롯'의 진선미 임영웅, 영탁, 이찬원이 '특별초대석'에 출연했다.
이날 박명수는 "난세에 영웅이 나타난다고 했는데 지금같이 어려운 때에 나타난 분들이다. 세 분중 한 명은 진짜 이름이 영웅"이라며 "세 분을 모셨더니 이렇게 많은 팬분들이 오실 줄 몰랐다. 거리두기 좀 지켜달라"고 소개했다.
진 임영웅은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말도 안 되게 좋다. 제 인생에선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 못했다"라며 "우승 하고 싶지 않았던 건 아닌데 영탁이 형이 너무 잘했던 것 같다. 정말 조금 아주 조금 기대를 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박명수는 "영탁의 '막걸리 한잔'은 전설의 노래다. 그 노래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말하자, 영탁은 "아버님이 뇌경색으로 아프시다. 아버지와 막걸리를 자주 마셨었는데 이제는 못 마시는 그 마음을 담았다. 인지는 하고 계셔서 잘 된 걸 아신다"라고 설명했다.
찬원은 "너무 평범한 대학생으로 살다가 이런 일이 생겨서 실감이 안 난다. 미 됐다고 가끔 위로를 해주시기도 하는데 미라는 자리가 위로가 필요한 자리가 아니다. 너무 영광스럽다"고 이야기했다.
'미스터트롯' 우승자는 수제화 200켤레, SUV, 안마의자, 상금 1억을 받는다. 임영웅은 "수제화는 협찬인데 상품권으로 들어왔다. 상금도 입금됐다"며 어머니 숨통 좀 트이시라고 일부를 보내드렸다. 저 역시 여기저기 갚을 데가 많아서 갚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 5년 전 엄마 생일날 현금으로 1억 드리기가 목표였고 그걸 일기장에 써놨었는데 이뤘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박명수는 '코로나19' 때문에 행사를 못 뛰는 아쉬움을 묻자, 임영웅은 "'코로나19'가 끝나면 금방 활동할 수 있을거라 믿는다. 힘내세요"라고 팬들을 응원했다. 영탁과 찬원에게 "진과 미도 받는 게 있냐"고 묻자, 이찬원은 "없다. 생애 첫 신곡을 받았다. 이루 선배님의 '딱풀'을 받았다"며 웃었다.
임영웅은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조영수 작곡가님의 곡을 받아 활동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몸은 피곤하지 않다. 한번도 행사를 가거나 팬미팅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찬원은 "영탁이 형에게 곡을 부탁해놨다"면서 "나는 '미스터트롯'에 나오기 훨씬 전부터 영웅이 형을 좋아하고 동영상 채널에서 구독도 했다. 사람을 울리는 목소리, 감동을 줄 수 있는 목소리를 가진 보컬리스트"라고 극찬 했다. 영탁은 "전국투어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해외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스터트롯' 출연 후 주위 반응을 묻는 질문에 영탁은 "아버지 고향에서 친구분들이 현수막을 걸어주셨다"고. 찬원은 "아버지 어머니 동창분들이 현수막을 걸어주셨고 아버지 막창가게 매출이 5배 올랐다"고 자랑했다. 이에 박명수가 "이제 대학생으로 돌아가는 거냐. 소개팅도 할거냐"고 묻자, 이찬원은 "당연히 할거다. 대학 총장님께서 직접 연락와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셨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스터트롯' 3인방은 각자의 구성진 목소리로 라이브 무대를 펼치며 '코로나19'로 무대에 설 수 없는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또 '미스터트롯'에 함께 출연한 고재근이 깜짝 방문해 세 사람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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