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17)의 변성현 감독이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고(故) 문지윤을 추모했다.
변성현 감독은 19일 자신의 SNS을 통해 "사탕 발린 말 따위 못하는 사회생활 젬병에 무뚝뚝하게 던져지는 일만 하는 네가 참 안쓰러웠고 근데 또 그게 좋았다. 본인에겐 안 부끄러운 사람이었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문지윤은 참 약한 사람이다. 그래서 쓴소리도 했고 실망도 했는데 생각해보니 약한 모습을 드러낼 줄 아는 용감한 사람이기도 했다"며 "'형 우리 언제 봐요'라는 말에 나중에 시간 맞춰 보자고 말했던 게 후회스럽다. 미안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또한 "어쩜 너의 소망처럼 문지윤은 많은 사람들 기억 속에 남는 명배우는 아닐수 있다. 하지만 널 아는 모든 이들에게 문지윤은 좋은 사람이었다고 확신한다. 정직함, 정의로움, 따뜻함. 좋은 사람이 좋은 배우보다 훨씬 가치있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앞서 문지윤은 인후염으로 시작한 고열로 인해 간과 폐 등이 악화돼 입원을 했고 이틀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오는 20일이다. 조문은 19일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다.
<이하 변성현 감독 전문>
사탕 발린 말 따위는 못하는 사회생활 젬병에, 무뚝뚝하게 던져지는 일만 하는 니가 참 안쓰러웠고, 근데 또 그게 좋았다. 적어도 본인한테 안 부끄러운 사람이었거든 .문지윤은 참 약한 사람인 걸 알았어. 그래서 쓴소리도 했고 실망도 했는데, 생각해보니 약한 모습을 드러낼 줄 아는 용감한 사람이기도 했구나. '형 우리 언제 봐요' '어, 나중에 시간 맞춰서 보자' 후회스럽다. 미안해. 어쩜 너의 소망처럼 문지윤은 많은 사람들 기억 속에 남는 명배우는 아닐수도 있어. 근데 널 아는 모든 이들에게 문지윤은 좋은 사람이었다고 확신한다. 정직함, 정의로움, 따뜻함. 좋은 사람이 좋은 배우보다 훨씬 가치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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