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집콕족'이 증가, 모바일 앱 사용 시간이 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상황도 비슷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앱 애니가 한국, 중국, 영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 미국, 스페인, 프랑스 등 9개국을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다.
19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모바일 앱의 다운로드 및 활용 시간이 증가했다.
지난 2월 기준 모바일 앱 사용시간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으로 집계됐다. 일일 평균 모바일 앱 이용 시간은 5시간으로 전년 대비 30% 늘었다. 한국의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3.9시간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월 대비 7% 증가한 수치로 조사 국가 중 2위다. 일본과 이탈이라의 모바일 앱 일일 평균 이용 시간은 3.5시간, 이탈리아는 2.7시간으로 각각 7%, 11% 가량 늘었다.
앱애니 측은 "전 세계 각지에서 이동을 자제할 것과 사회적 거리 두기가 권장되고, 재택근무 등이 증가함에 따라 연관된 앱들의 다운로드 숫자와 사용 시간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앱 종류 별로는 게임,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국내 2월 마지막 주 게임 다운로드 횟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한 1500만여건을 기록했다. 전월인 1월과 비교해도 25%가 늘었다.
게임 다운로드 증가와 함께 소셜 미디어 앱을 활용해 가까운 사람들과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즐길거리도 찾는 경향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대표적인 소셜 미디어 앱인 틱톡(TikTok)의 경우 3월 1째주의 중국 유저 사용시간이 전년도 주간 평균 대비 130%가 늘어난 30억 시간을 기록했다. 소셜 미디어·비디오 스트리밍 앱과 배달·금융앱 등 비대면 서비스 앱의 사용량도 이전보다 증가했다. 반면 이용에 따른 대면 접촉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모빌리티 앱의 사용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