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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반대 많았던 결혼, 의리로 선택해"…'우다사2' 이지안, 이혼에 담긴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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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미스코리아 이지안이 자신을 향한 오해와 이혼을 둘러싼 그동안 말할 수 없었던 아픔을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18일 방송된 MBN 예능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2'에서는 저마다 사연과 상처를 안은 '돌싱녀' 이지안과 김경란, 정수연, 더원, 노정진이 모여 이혼의 아픔과 새로운 사랑에 대한 두려움을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새로운 '우다사 시스터즈'로 모인 이지안, 유혜정, 정수연, 김경란, 박은혜는 오붓한 비밀 공간에서 자신들의 속이야기를 꺼내며 마음을 나눴다. 유혜정과 박은혜, 정수연은 싱글맘으로서 자식들이 받는 상처를 언급하며 부모로서의 마음가짐을 의논했다. 특히 이지안은 "사람들은 날 차갑고 도도하게 보는데 사실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의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번 사귀면 이 사람과 끝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결혼도 주위의 반대가 있었지만 의리 때문에 선택했다"고 고백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부모님이 반대했던 결혼을 하다보니 속상하고 슬픈일이 있어도 가족에게 말할 수 없었다. 아픈 걸 티내고 싶지 않아 집에서도 나 혼자만 시간을 보냈다"며 눈물을 흘려 애틋함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다시 사랑할 준비가 되었나?'라는 화두에서는 다들 설렘을 드러냈다. 이와 더불어 이상형으로 언급된 "체력이 좋은 사람"에 모두 수긍해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이지안의 VCR에서는 배우 권민중 등과 함께한 와인 파티가 공개됐다. 집 위층에 마련된 지안바에 자리를 잡고 삼겹살 먹방을 이어간 이들은 결혼과 연애에 대해 수다를 나눴다. 연애 세포 테스트로 손가락을 접기 시작한 뒤 사망과 동면 선고를 받으며 좌절하는가 하면, 각자의 이상형 및 남자가 필요한 순간을 디테일하게 언급하며 연애 세포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 영상을 지켜본 우다사 시스터즈와 남사친들은 테스트 항목에 모두 손을 접은 연애세포 사망자 유혜정에게 위로(?)를 건네 웃음을 유발했다.

지난 시즌 색소포니스트 노정진(리차드 로)과 기분 좋은 소개팅을 진행했던 김경란은 설레는 첫 데이트에 나섰다. 한낮의 대학 캠퍼스에서 오랜만에 재회한 이들은 잠시 어색해하기도 했으나, 노정진이 김경란의 라디오를 자주 듣는다는 이야기를 꺼내면서 그린라이트의 기운이 샘솟았다. 김경란은 아침 일찍부터 노정진을 위해 직접 샌드위치를 만들어왔다고 밝혔고, 노정진의 교수실에서 로맨틱한 점심 데이트가 성사됐다.

추운 날씨에 얼어버린 샌드위치가 반전의 맛을 안겼지만, 노정진은 아랑곳 않고 맛있게 먹었다. 이후 노정진은 자신도 선물을 준비했다며, 김경란을 위해 구입한 색소폰과 애칭인 애나 킴 명찰을 전달했다. 예상치 못한 선물에 김경란은 감동과 행복을 동시에 표현했고, 뒤이어 커플 색소폰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출연진들은 "선물인지 예물인지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수연은 '보이스퀸'의 멘토 더원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친정엄마와 함께 만든 양념게장을 선물하며 마음을 표현한 정수연은 더원에게 아빠 없이 아이를 키우는 고충을 솔직히 밝혔다. 그는 "싱글맘이나 싱글대디나 행복하다는 사람은 사실 없다. 경제적인 힘듦보다 아빠의 부재가 더 극복하기 힘들다"고 한숨을 쉬었다. 비슷한 입장의 더원 또한 한 달에 서너번 만나는 딸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딸은 이혼 후 엄마가 키운다. 한달에 2~3번 보는데 한번은 놀이공원에 데리고 갔는데 평소에 밝은 딸인데 내 자격지심 때문인지 후배의 아이가 조금 더 밝아보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수연 씨는 아이에게 이미 슈퍼맨보다 멋진 원더우먼이다. 힘든 일이 있더라도 잘 헤쳐 나갈 것"이라고 응원을 보냈다.

며칠 후 정수연은 친정 아버지와 동네 식당에서 막걸리 데이트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정수연의 아버지는 "우리가 결혼을 빨리 하라고 재촉해서 네가 그렇게 됐나 싶다"고 말해 정수연의 코끝을 찡하게 했다. 부쩍 늙어버린 아버지의 모습에 VCR을 지켜보던 '우다사 시스터즈' 또한 "부모님들이 빨리 늙어버리신 게 우리가 불효한 탓인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진심을 담아 부르는 정수연의 '아버지' 무대가 가슴을 울리며 감동의 방송이 마무리됐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