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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애연가'사리 감독 혹 감염될라…자가격리→구단 집중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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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유벤투스가 구단 차원에서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61)의 건강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이탈리아 매체가 보도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스포르트'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소속팀 선수 2명 다니엘레 루가니와 블레즈 마튀디가 잇달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사리 감독을 강제적으로 자가 격리시켰다. 감염될 경우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리 감독은 그 스스로 일일 최대 60개피의 담배를 피워봤다고 고백할 정도로 지독한 애연가로 잘 알려졌다. 지난해 여름 첼시를 떠나 유벤투스 사령탑으로 부임한 그는 폐렴 진단을 받아 개막전 2경기에 결장하기도 했다. 코로나19는 폐에 치명적이다. 매체는 "구단은 마튀디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직후, 사리 감독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시간 18일 기준 이탈리아에선 누적 확진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만 2500여명에 이른다.

일단 사리 감독은 현재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리 감독이 이탈리아 아레쪼에서 은행원으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20년지기 절친 아우렐리오 버길리는 '투토스포르트'를 통해 "사흘 전 사리와 대화를 나눴다. 괜찮아 보였다"며 최근 상태를 전했다. 그는 "훈련하는 일상을 그리워했지만,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있었다. 경기 영상과 훈련 영상을 보고, 선수 데이터를 연구하고 있다. 그는 마치 기계 같다. 만약 누군가 후안 콰르다도가 인터 밀란전에서 몇 킬로미터를 뛰었는지 묻는다면 사리 감독은 콰르다도가 각각 전방, 후방, 좌측, 우측으로 몇 킬로미터씩 뛰었는지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벤투스는 세리에A 26라운드 현재 2위 라치오를 승점 1점차를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리그는 4월 3일까지 연기된 상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