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부상으로 활약도가 떨어져도 임팩트는 강했다.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에게 '2월의 선수상'을 수여했다. 워낙 압도적인 득표를 기록했다.
토트넘 구단은 19일(한국시각) 메인스폰서인 AIA와 함께 2019~2020시즌 '2월의 선수'를 발표했다. 이 상은 팬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손흥민이 독보적인 지지를 받았다. 무려 79.79%의 득표율을 기록해 2위인 위고 요리스(10.84%)보다 7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3위는 스티븐 베르바인(9.37%)이었다.
이번 월간 선수상 획득은 손흥민이 팀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다. 손흥민은 1월부터 2월 초까지 엄청난 활약을 기록했다. 1월 중반 노리치시티전부터 5경기 연속으로 총 6골을 폭발시켰다. 그러나 2월 16일 아스톤빌라전 때 오른팔 골절 부상을 입는 바람에 전열에서 이탈했다. 손흥민은 팔이 부러진 상태에서도 2골을 넣는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골절 부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손흥민이 이탈하자 토트넘도 크게 휘청였다. 손흥민이 빠진 뒤 6경기에서 1무5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이런 극명한 차이점이 팬들로 하여금 손흥민을 찾게 만든 원인이다. 손흥민을 빼놓고선 앞에 내세울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토트넘의 2월은 그만큼 처참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