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탈리아 명문 AC밀란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밀란 스타일'로 희망 메시지를 전달했다.
18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건물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그곳에는 "모든 게 잘 될 겁니다. 이스탄불을 지나면 아테네가 나오잖아요"라고 적힌 횡단막이 걸려있다. 각각 터키와 그리스의 도시인 이스탄불과 아테네는 밀란이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 장소다. 2005년 밀란은 리버풀을 상대로 3-0으로 앞서다 3-3으로 따라잡힌 뒤, 승부차기에 패했다. 일명 '이스탄불의 기적' 희생양이었다. 하지만 2년 뒤 아테네에서 같은 팀을 상대로 2대1 승리하며 복수에 성공했다. 전 세계가 '암울한 이스탄불의 밤'처럼 힘겨운 상황이지만, 이 시기가 지나면 '희망의 아테네의 밤'이 찾아올 거란 믿음을 전했다.
밀란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자비로 10만 유로(약 1억3800만원)를 기부했다. 나아가 100만 유로(약 13억8000만원)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는 "바이러스가 즐라탄에게 오지 못하면, 즐라탄이 바이러스를 향해 갈 것"이라며 "모금액은 밀라노, 베르가모, 카스텔란자, 토리노 등에 위치한 병원과 치료시설에 기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에선 현재 25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세리에A는 4월 4일까지 중단된 상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