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지난 12일 첫 방송에서 6.3%(닐슨코리아 집계·전국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 조합의 이름값을 했다.
첫 방송에서는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의대 동기 5인방의 성씨가 모두 공개되며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특히 이들의 성씨는 타인에 의해서가 아닌 20년 전 첫 만남의 순간 통성명을 통해 이루어져 재미 포인트를 상승시켰다.
1화에서 가장 큰 웃음 포인트였던 정원(유연석)의 가족 관계 역시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반전 재미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5남매 중 막내인 정원을 제외하고 모든 형제가 신부, 수녀의 길을 선택한 것. 여기에 세례명이 '안드레아'인 정원도 신부가 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이 웃픈 반전을 선사했다. 이 장면이 더욱 특별하고 재미있었던 이유는 방송 전까지 비밀에 부쳤던 배우들의 깜짝 등장이었다. 정원의 형이자 정로사(김해숙)의 아들로 분해 등장부터 압도적인 코믹 포스를 보여준 성동일과 특별출연으로 극의 재미를 배가시킨 예지원, 김성균, 오윤아의 예상치 못한 등장이 꿀잼력을 상승시켰다.
마지막으로 공부만 했을 것 같은 의대 동기 5인방의 숨겨진 음악 재능 역시 반전 포인트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여기에 뭐든지 완벽하고 똑 부러지는 송화(전미도)가 절대 음치에 박치임에도 보컬에 꿈이 있다는 사실이 재미를 더했다. 첫 방송부터 같은 병원에서 일하고 밴드까지 재결성 하게 된 의대 동기 5인방의 예측 불가 스토리와 함께 2화에서는 어떤 반전 전개가 펼쳐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