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총면적 1254.78㎢. 인구 10만0688명.
상주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여섯 번째로 넓은 지역이다. 신상리 구석기유적을 통해 알 수 있듯 상주는 구석기 이래로 사람들이 생활한 유서 깊은 도시다. 하지만 1945년 이후 정치·경제 등의 중심에서 한 발 밀려났다. 철도망마저 빗겨가며 소도시로 남았다.
스포트라이트에서 멀어진 상주. 그 이름이 다시 오르내린 것은 의외의 분야에서였다. 바로 축구다. 상주상무가 2011년 이후 터를 잡으면서 부터다. 팀이 K리그에서 활약하며 상주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홈 경기가 열리는 날은 울산, 대구 등 타지역 팬들도 상주를 찾는다. 경제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구단은 특산품 등을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축구단의 존재 가치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선한영향력으로 지역민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상주는 최근 상주시청에 KF94 마스크 500개를 기부했다. 당초 2020년 하나원큐 K리그1(1부 리그) 홈 개막전에서 활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개막이 무기한 연기됐다. 상주는 마스크를 '지금 당장' 필요한 계층을 위해 사용했다. 선수들도 선행에 힘을 쓰고 있다. 전세진은 라면과 음료수 등을 기부해 따뜻한 동행에 나섰다.
직접 기부를 통한 사회공헌활동 외에도 다양한 지역밀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마트폰 중독 해소를 위한 '롤보다 축구가 좋아요'를 운영하고 있다. 유소년 신체 발달을 위한 '신나는 축구친구', 바쁜 현대인을 위한 '아침밥을 먹자' 등 캠페인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신봉철 상주 대표는 "최근 코로나19로 국가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시민들과 다 함께 힘을 모아 다 함께 극복했으면 좋겠다. 프로 구단은 팬들께 받은 사랑을 돌려드려야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 볼거리 제공, 도시 브랜드 강화 등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