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문경생활치료센터(경북대구 제3생활치료센터)에 첨단정보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따라 입소한 환자의 체계적인 진료와 관리가 가능하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5일 문경 소재 인재원을 대구·경북지역 경증 코로나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했다. 입소한 환자에게는 중앙모니터링센터의 전화 진료, 화상 상담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대병원이 직접 운영하는 만큼 단순한 생활공간을 넘어 전문치료센터의 모습을 갖췄다.
이러한 배경에는 스마트 활력징후 측정 장비, 모바일 문진시스템 등 첨단기술들이 숨어있다. 서울대병원은 "이를 활용하면 의료진과 확진자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실시간으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영상 공유 플랫폼
외부 의료기관과 영상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타 의료기관에서 문경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된 환자의 영상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판독할 수 있다. 보안도 우수하며 편리하게 대용량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스마트 활력징후 측정 장비
문경생활치료센터 입소환자는 센터 내 활력징후 측정장비를 통해 심전도, 혈압, 산소포화도, 심박수, 호흡수 등을 측정한다. 이 수치는 바로 서울대병원 병원정보시스템에 공유돼 실시간으로 환자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모바일 문진시스템
환자 개인 스마트폰을 활용해 환자들이 직접 정보를 입력하는 전자문진시스템이다. 건강 상태에 관한 설문 문항에 답하고 측정한 활력징후를 직접 입력한다. 수기 작성에 따른 전달오류를 방지할 수 있고 의료진의 업무 부담도 덜어낼 수 있다.
▶대형 환자모니터링 현황판
생활치료센터 내 모든 환자들의 주요 상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대형 스크린이다. 이름, 성별, 연령, 방 호수, 증상유무, 발열 등 주요 정보가 간략히 표시된다. 해당 내용은 서울대병원, 문경생활치료센터, 질병관리본부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김경환 정보화실장은 "코로나19에 대응할 때 의료진과 환자의 대면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환자를 실시간으로 파악해야한다는 어려움이 있다"며 "서울대병원은 첨단 정보화 시스템을 활용해 잠재적 위험요소를 사전에 예측하고 예방하는 대응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