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아내의 맛' 함소원과 시어머니가 사소한 일로 고부 갈등을 겪으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17일 방송된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는 고부 갈등을 겪는 함소원과 시어머니의 모습이 그려졌다.
함소원은 시터 이모가 쉬는 날 외출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자 시어머니에게 딸 혜정이를 잠시 맡기기로 했다. 여기에 평소 친하게 지내는 이웃집에서도 "외출해야 되는데 아이 맡길 데가 없어서 죄송한데 부탁 좀 드리겠다"며 아이들을 돌봐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함소원은 시어머니만 믿고 이웃집 아이들까지 맡았다. 함소원은 시어머니와 함께 외출 직전까지 아이들과 놀아줬지만, 반응은 좋지 않았다.
결국 함소원은 먼저 외출하게 됐고, 홀로 남은 시어머니는 아이들이 지루해하자 물감 넣은 실내 물총 놀이를 준비했다. 온 집안이 물감으로 물드는 모습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다른 출연진들은 "어떡하냐"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시어머니는 쑥대밭이 된 집을 뒤늦게 치우기 시작했지만, 그 사이 함소원이 도착했다. 엉망이 된 집안 꼴에 화가 난 함소원의 모습에 시어머니는 "안 놀아주면 아이들이 울까 봐 그랬다"며 해명했다.
함소원과 시어머니는 싸늘한 분위기 속에 30분 동안 걸레질을 하면서 물감으로 초토화된 집 안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이들은 새로운 놀이를 원했고, 결국 함소원과 시어머니는 아이들이 원하는 코끼리 치약 실험 놀이도 함께 했다. 신나게 논 이웃집 아이들은 이후 엄마가 데리러 와 집에 돌아갔고, 함소원과 시어머니는 또다시 청소 지옥에 빠졌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함소원은 진화가 집에 돌아오자마자 하소연하기 시작했다. 함소원은 "어머니는 그냥 해맑기만 하다. 진짜 심하다. 못 견디겠다"고 토로했지만, 진화는 "어질러진 거는 치우면 되는 거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함소원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한 채 어머니 입장만 대변하는 진화의 모습에 함소원의 기분은 더욱 상했고, 결국 두 사람의 대화는 부부싸움으로 번졌다. 함소원은 "난 이미 충분히 노력했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진화도 "일하는 데만 노력했겠지. 엄마랑 서로 맞추려고 노력한 게 없지 않냐"며 맞받아쳤다.
자신 때문에 아들 부부가 싸움을 하게 되자 시어머니는 "싸우지 마라. 내가 중국으로 돌아가면 된다"며 미안해했다. 그러자 함소원은 욱한 마음에 바로 시어머니의 중국행 비행기 티켓을 발권했고, 진화는 당황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시어머니는 애써 "괜찮다"면서도 서운함과 미안함에 눈시울을 붉혔다. 사소한 일로 시어머니, 남편과 감정의 골이 깊어져 속상했던 함소원은 눈물을 흘리며 "비행기 티켓 샀을 때 심정은 조금이라도 떨어져 지내서 며칠이라도 생각하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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