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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감염을 막자." 하루 셧다운된 SK, 선수단과 프런트 접촉도 차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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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가 선수단 감염을 막기위해 더 고삐를 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매뉴얼을 만들고 지키고 있지만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

SK는 17일 구단 협력업체 직원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당일 훈련을 취소하고 운동장과 사무실 방역을 했다. 확진자가 구단 선수단이나 프런트와 직접 접촉하지는 않았지만 확진자의 선임이 구단과 관계를 맺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검진을 받은 선임 직원의 검진결과에 따라 구단 업무가 달라진다.

관계가 있는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아도 구단 전체의 업무가 스톱되는 상황을 겪은 SK는 더욱 강도 높게 예방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우선 과제는 선수나 코칭스태프가 감염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 선수 1명만 걸려도 최소 2주간은 훈련 등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된다. 1명의 감염으로 KBO리그의 일정을 망가뜨릴 수도 있다.

SK는 현재 미혼 선수들에 한해 합숙생활을 하고 있다. 미혼선수들은 모두 강화에 마련된 퓨처스파크와 인근 펜션에서 생활하고 있다. 숙소와 야구장만 오가는 상황이고 외부와의 접촉은 완전히 차단돼 있다. 가족이 있는 기혼자들은 어쩔 수 없이 각자 집에서 출퇴근을 할 수 있게 했다. 아이가 있는 선수들은 더 조심하고 있는 상황이라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여기에 선수단의 감염을 막기 위해 야구장에 들어가는 프런트의 인원도 최소화할 방침이다. 같은 식구인 프런트와 선수단의 접촉도 최대한 줄이겠다는 것이다. 항상 선수단과 함께 현장에서 근무하는 운영팀 직원들은 사무실과 야구장을 오갈 수밖에 없는데 앞으로는 현장 프런트들이 사무실에 출입하는 것도 최대할 줄일 생각이다.

SK 손차훈 단장은 "이번 일로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면서 "선수단이 걸리면 안되기 때문에 최대한 선수들의 외부 접촉을 막을 생각이다. 숙소 생활을 하는 선수들이야 답답하겠지만 참아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손 단장은 이어 "실행위원회에서도 우리 구단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더 강력한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라고 했다.

KBO리그에 관계된 사람들이 적지 않다. 선수, 코칭스태프, 프런트들만 조심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KBO리그 관계자들도 방심하지 말고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 갈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주 손을 씻는 개인 위생이라도 철저히 지켜야한다. 코로나19가 야구장 바로 앞까지 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