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선수들의 훈련 스케줄을 세밀하게 체크하고 있다.
키움은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국내 첫 청백전을 치렀다. 5이닝으로 진행된 경기에서 두 팀은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최원태와 이승호가 나란히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한현희, 양기현 등이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손 혁 키움 감독은 "선수들이 가족 걱정도 되고 집중력이 분산될 수밖에 없다. 컨디션 조절이 어렵고, 본인들이 하는 것도 흐트러질 수 있어서 그런 부분이 어려운 것 같다"면서 "지금 상황으로는 이틀에 한 번 정도 청백전을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개막 일정이 불투명한 가운데, 선수들은 컨디션 관리에 고전하고 있다. 대만에서 함께 훈련한 외국인 선수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테일러 모터 등 3명은 함께 입국하지 않고, 미국 플로리다로 향했다. 브리검을 필두로 미니 캠프를 차려서 훈련하고 있다. 합류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손 감독은 "처음에는 개막 2주 전을 생각했는데, 한국이 더 안전하다는 얘기가 나와서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어쨌든 억지로 들어오는 것보다 오고 싶을 때 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코치들이 확인하면서 외국인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 손 감독은 "그날, 그날 훈련한 스케줄과 라이브 피칭, 배팅 등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코치들에게 보내고 있다. 잘 체크하고 있다"면서 "플로리다 쪽은 그나마 안전하다고 하기 때문에 믿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청백전에 대해선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타자들은 훈련을 계속하지 못했어서 타이밍이 약간 늦었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좋은 청백전을 치렀다"고 평가했다.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