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배우 임영규가 사업 실패로 전 재산을 탕진했던 사연을 전했다.
지난 13일 MBN 시사프로그램 '현장르포 특종세상'에 출연한 임영규는 "방송을 하지 않는다"며 "찜질방 생활을 하다 비용이 밀려 쫓겨났다. 지금은 교회 청소를 하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물주의 도움으로 반값에 원룸에 살고 있다"며 "옛날에 미국에서 살던 5000평짜리에 비하면 진짜 말도 안 되지만 지금이 좋다"고 밝혔다.
임영규는 1993년 배우 견미리와 이혼 후 아버지가 물려준 서울 강남의 165억원 건물 등 유산으로 미국에서 호화 생활을 시작했다. 그가 살던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해변의 저택은 방 16개에 면적은 1만6500㎡(5000평)이었다. 그러나 방탕한 생활과 사업 실패로 그는 전 재산을 탕진했다. 그는 "이혼하니 모든 게 끝난 것 같았다. 아버지가 물려주신 강남 건물, 93년도에 165억이면 엄청난 금액이었다"며 유산을 상속받고 미국에서 초호화 생활을 했지만 사업 실패로 2년 6개월 만에 재산을 모두 탕진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모든 걸 잃고 나니 밤에 잠이 안 오더라. 근데 소주 한 병을 마시니 잠이 왔다. 갈수록 많이 마시게 됐고 알코올성 치매에 걸렸다. 어떤 날은 자고 일어나면 파출소에 있었다"고 고백하며 술을 끊었던 사연을 전했다. 임영규는 "그 와중에 기도를 했다. 제발 내일 아침에 눈 뜨게 하지 말라고"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