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경기 위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
개막을 언제할 지 모르는 KBO리그. 4월 중순으로 미뤘지만 언제 시작한다고 딱 못을 박지는 않았다. 보통 선수들이 개막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이번엔 확실한 개막일이 정해지지 않다보니 어디에 맞춰야할지 애매하게 됐다.
SK 와이번스는 리그를 언제든 시작할 수 있도록 컨디션을 끌어올릴 생각이다. 12일부터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국내 훈련에 돌입한 SK는 사흘 훈련 하루 휴식 일정을 잡았다. 사흘 동안은 청백전-훈련-청백전의 일정이다. 즉 하루걸러 한번씩 경기를 하는 것. 계속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베스트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SK 염경엽 감독은 "지금은 개막에 맞춰서 준비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라면서 "경기를 하면서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린 뒤 이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갈 생각이다"라고 훈련 계획을 말했다.
선발 투수는 보통 시즌 개막 때 100개 정도를 던질 수 있게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던지는 일정과 투구수를 정해놓는다. 현재는 이것이 불가능하다. 염 감독은 "선발 투수도 100개까지 던지게 몸을 만든 뒤 조절을 해줄 생각"이라고 했다.
상대팀과의 연습경기는 코로나19 때문에 하지않기로 하면서 현재 실전 경기를 할 방법은 청백전 뿐이다. 이틀에 한번씩 청백전을 하면서 경기 감각을 올려놓는다. "미국 전지훈련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서진용 같은 경우는 작년에 많이 던져서 이번 전지훈련에선 페이스가 늦었는데 개막이 늦춰져서 다행인 부분이다"라고 했다.
다만 청백전이라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은 걱정이다. 관중도 없는 상화에서 같은 팀 선수끼리 경기를 하는 것이라 연습경기나 시범경기에 비해 확실히 몰입도나 긴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염 감독은 "선수들에게 좀 더 실전처럼 긴장감을 가지고 경기를 해달라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청백전을 하면서 머릿속에 구상했던 것을 결정할 계획이다. 아직 2루나 유격수는 확실하게 주전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 염 감독은 "내가 생각한 베스트 라인업도 가동해보고, 다른 라인업도 써보는 등 다양하게 경기를 해볼 것"이라고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