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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피겨까지 삼켰다 '세계선수권 전격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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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코로나19가 피겨까지 삼켰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격 취소됐다. ISU는 12일(한국시각) "캐나다 당국은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개최를 취소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이에 따라 이번 대회는 계획된 일정에 맞춰 열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고려할 때 피겨 세계선수권대회를 수 주 정도 연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ISU는 올해 10월 이후 이번 대회를 다시 열 수 있을지 여부에 관해 각국 연맹 등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피겨선수권대회는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 있는 국제대회다. 일 년에 한 번 열리고, 최고의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1896년 시작한 세계피겨선수권대회는 제1차 세계대전(1915~1921년)과 제2차 세계대전(1940~1946년), 출전선수가 탑승한 항공기 사고(1961년) 등의 이유로 3차례 취소된 바 있다. 질병 확산으로 취소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대회는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16일부터 22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캐나다 퀘벡주 보건부는 대회 개최를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캐나다는 지난 10일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 11일 현재 퀘벡주에서도 확진자 4명이 나왔다.

한국에선 남자 싱글 차준환(고려대)과 여자 싱글 유 영 김예림(이상 수리고), 아이스댄스 민유라-대니얼 이튼 조가 출전할 예정이었다. 유 영 등은 일찌감치 캐나다에 넘어가 세계선수권을 준비했다. 이번 취소 결정으로 힘이 빠지게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