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심은경이 한국 배우 최초로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영화사에 큰 획을 그었다. 심은경은 지난 6일 도쿄에서 열린 제43회 일본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신문기자'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앞서 한국배우로는 2010년 배두나가 '공기인형'으로 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은게 최고 성적이었다. '신문기자'는 한 신문사 사회부 기자가 익명의 제보로 국가가 숨긴 충격적인 스캔들을 접하고 이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심은경의 일본 첫 진출작이다. 극 중 심은경은 권력의 어둠을 파헤치는 여기자 '요시오카 에리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영화는 아베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일본 극장가를 뒤흔들었고 한 달 만에 무려 흥행 수익 4억엔(약 44억8000만원)을 벌어들이며 파란을 일으켰다. 1년간 일본어를 공부한 뒤 일본어 연기에 도전한 심은경은 이날 무대에서 "수상을 전혀 예상 못해서 아무런 준비를 못했다.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겠다. 정말 감사하다"며 일본어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