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미드필더 출신 해설위원들이 첼시 초신성 빌리 길모어(18)를 향해 엄지를 들었다.
맨유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로이 킨은 첼시-에버턴간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길모어의 플레이를 보며 "쉽게 쉽게 플레이를 한다. 앞을 바라본다. 빙글빙글 돌면서 어깨너머로 동료들의 위치를 찾는다. 패스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며 "인터뷰하는 걸 보니 아주 착한 꼬마 같다. 길모어는 이게 다 별일 아니라는 듯 '사람들이 대체 왜 소란을 피우지?'라고 생각하고 있을 거다"라고 '스카이스포츠' 스튜디오에서 말했다. 길모어는 프리미어리그 첫 선발출전 경기이자 첼시 1군 7번째 경기였던 에버턴전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펼치며 팀의 4대0 깜짝대승을 이끌었다.
킨은 첼시가 리버풀을 2대0으로 제압했던 FA컵 16강전을 떠올리며 "집에서 길모어의 플레이를 보다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이런 선수는 정말 오랜만에 본다. 공을 다루는 스킬, 축구 지능, 침착함 등 미드필더가 지녀야 할 모든 능력을 갖췄다"고 놀라워했다. 킨은 1993년부터 2006년까지 맨유에서 뛰었다.
1991년부터 2002년까지 리버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한 미드필더 출신 제이미 레드냅은 "이런 선수는 막기가 정말 힘들다. 언제나 공간을 찾는다. 패스 성공률도 인상적이다. 공을 잡으면 적재적소에 공을 보낸다. 많은 선수들이 공을 지키려고 노력하지만, 길모어는 전진 패스를 시도한다. 에너지도 지녀 온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다"고 극찬했다. 이어 "우리는 경기 전 첼시가 미드필더 문제를 드러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들(길모어+바클리+마운트)은 굉장했다. 특히 베테랑같은 이 젊은 친구는 프리미어리그가 쉽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01년생인 길모어는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첼시 유스에서 성장했다. 올시즌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부임한 이후 1군으로 승격했다. 주전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의 부상과 조르지뉴의 징계 결장으로 생긴 중원 공백을 기대 이상으로 잘 메워주고 있다. 램파드 감독은 길모어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