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다시 만난 스승과 제자, 코로나19는 두렵지 않았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4대0으로 승리했다. 리그 3경기 무패행진을 달린 첼시(승점 48)는 3위 레스터시티(승점 50)를 바짝 추격했다. 또한, 1935년 이후 처음으로 4경기 연속 홈에서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반면, 에버턴(승점 37)은 세 경기째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램파드 감독과 카를로 안첼로티 에버턴 사령탑의 사제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두 사람은 과거 첼시에서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었다.
이제는 적으로 다시 만난 두 사람. 하지만 과거의 추억까지 지울 수는 없었다. 두 사람은 경기 전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반가움을 표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 스타는 '안첼로티 감독과 램파드 감독은 코로나19 확산의 두려움에도 경기 전 포옹하며 감동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EPL은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전 악수를 금지했지만, 두 사람은 두 팔을 벌려 따뜻한 포옹으로 상대를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안첼로티 감독은 "램파드는 감독이 될 재목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잘하고 있다.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램파드 감독 역시 "일관성을 가진 감독을 보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는 적절한 시기에 좋은 얘기를 해줬다. 그와 함께 한 시간은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