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리버풀은 30년만의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맨시티가 맨유에 패하며 우승은 그야말로 성큼 다가왔다. 리버풀(승점 82)과 2위 맨시티(승점 57)의 승점차는 25. 리버풀은 빠르면 17일 더비라이벌인 에버턴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수도 있다.
하지만 팬들의 축하가 없는 우승 현장이 될 수도 있다. 코로나19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잉글랜드도 자유롭지 않다. 점차 확산기미가 보이며 영국 현지 언론들은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을 언급하고 있다. 실제 리그 중단까진 아니지만 영국도 무관중 경기를 고려하는 등 결단을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9일 영국국영방송(BBC)은 '영국 정부와 스포츠계 인사들이 월요일(현지시간) 회의를 통해 무관중 경기를 결정할 수도 있다'며 'EPL은 몇 주 내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될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이 경우 리버풀은 팬들 없이 쓸쓸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시즌이 끝난 뒤 대형 버스를 타고 도시를 누비는 카퍼레이드 역시 코로나19 이유로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