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유도 선수들의 러시아 대회 참가가 끝내 무산됐다.
대한유도회는 9일 "올림픽 랭킹 포인트 획득을 위해 참가 예정이었던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그랜드슬램 대회 파견이 무산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러시아 보건당국과 체육국의 '러시아 입국 2주 이내 한국, 중국, 이란, 이탈리아 방문 이력이 있는 참가자들의 격리' 지침에 따른 결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이 러시아에 입국할 경우 2주동안 격리 대상이 되기 때문에 대회 참가가 힘들다. 당초 유도회는 체급별 선수단을 11일 파견할 예정이었다.
유도회는 또 "러시아의 코로나19 관련 지침을 확인하고, 주 러시아 한국대사관, 주 러시아 한국문화원,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국제유도연맹 등 가능한 모든 채널을 통해 상황을 진전시키고자 노력했고, 참가 선수단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는 등 만전을 기했으나 러시아유도협회를 통해 이번 대회 참가는 어렵다는 입장을 최종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모로코 지난 6~8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라바트 그랑프리 대회가 전격 취소된 이후 한국 선수단의 러시아 대회 참가까지 무산되면서 도쿄올림픽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다만 국제유도연맹은 이번 대회 불참으로 올림픽 랭킹 포인트 획득에 차질이 생긴 국가들의 상황을 고려해, 이번 사태가 종료된 후 올림픽 출전권 분배 규정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국제올림픽 위원회에 요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으로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남은 대회는 3월 27~28일 조지아 그랑프리, 4월 3~5일 터키 그랜드슬램, 4월 16~19일 몽콜 아시아-오세아니아 선수권대회, 5월 8~10일 아제르바이잔 그랜드슬램, 5월 28~30일 카타르 월드마스터스까지 총 5개다.
대한유도회는 "우리 대표팀이 향후 남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국제유도연맹 등 과 전 방위적인 협조요청을 통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