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미우새' 김형묵이 넘사벽 '건강 염려 플랜맨'의 위엄을 드러냈다.
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미운 남의 새끼'로 등장한 엘리트 악역 전문 배우 김형묵, 절친 윤정수의 생일을 맞아 특별한 파티를 준비한 박수홍X남창희, 임원희의 '낭만닥터 김사부2' 마지막 촬영 현장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스페셜 MC로는 육성재가 출연했다.
'미운 남의 새끼'로 첫 등장한 김형묵의 하루는 이른 새벽 4시부터 시작됐다. 일어나자마자 "물 마셔야 된다"며 급히 부엌으로 향한 그는 꼭두새벽부터 식초물을 들이켰다.
이어 손흥민이 출전하는 축구 경기를 시청하던 그는 1시간 30분 후 알람이 울리자 다시 부엌으로 향해 올리브유와 노니 주스를 마셨다. 김형묵은 평소 건강을 위해 몸에 좋은 것들은 알람을 맞춰 챙겨 먹는다고. 건강 플랜으로 꽉 채워진 그의 휴대폰 알람을 본 MC들과 모벤져스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1시간 뒤 다시 알람이 울렸고, 김형묵은 우엉차 티타임을 가졌다. 이후에도 그는 알람에 맞춰 운동을 하고, 반신욕을 하며 철저한 '플랜맨'의 면모를 보였다. 또한 반신욕을 하면서 휴대폰으로 영어 회화 공부까지 하는 등 1분도 허투루 보내지 않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후 김형묵은 미리 장본 과일과 채소로 가득한 냉장고에서 재료들을 꺼내 건강 밥상을 차렸다. 건강식 수제 요거트부터 낫또, 삼겹살과 두부 등으로 차려진 김형묵표 건강 밥상에 모벤져스는 "좋은 건 다 먹는다"며 놀라워했다.
아침 식사를 마친 김형묵은 피아노 앞에 앉아 발성 연습을 했다. 이후 집안 청소와 피부 관리, 빨래까지 모두 끝낸 그는 외출에 나섰다. 절친한 배우들과 만난 김형묵은 이날 생일의 주인공인 배우 김홍파와의 남다른 인연을 공개했다. 그는 "신기한 게 홍파 형님과 보통 인연이 아닌 것 같다. 내가 지금까지 출연한 모든 작품에 상관님으로 나오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히 형님과 대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이날 모임에서는 '범띠클럽'의 유일한 두 미혼남인 김형묵과 정기섭의 연애와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47세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연애와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안 할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희태는 "결혼을 둘 다 못할 거 같다. 특히 형묵이는 연애조차 힘들 거 같다"고 팩트폭력을 가했다. 이에 영상을 지켜보던 육성재도 "저 플랜 따라가려면 힘들 거 같다"고 공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수홍과 남창희는 절친 윤정수의 생일을 맞아 특별한 파티를 준비했다. 방송국 앞에서 대기하던 두 사람은 윤정수의 저녁 스케줄이 끝나자마자 그를 픽업해 야산으로 향했다. 윤정수는 가는 내내 과거 단식원의 악몽부터 2년 전 생일 때 집에서 터진 콜라 때문에 괴로웠던 일을 떠올리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윽고 세 사람은 야산에 도착했고, 박수홍과 남창희는 윤정수의 서프라이즈 생일 선물로 차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차박' 캠핑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수홍과 남창희는 윤정수를 위해 2단 삼겹살 케이크를 건네고, 생일 선물 증정식을 진행했다. 목도리와 휴대용 스피커를 선물 받고 나서야 웃음을 되찾은 윤정수는 "선물 보니까 마음이 좀 편해진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세 사람은 삼겹살 파티를 벌이며 캠핑 분위기를 한껏 냈다. 그러던 중 윤정수는 8년 전 생일날 집을 경매당했던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박수홍은 "그때 정수가 엄마 편하게 모시겠다고 인테리어를 거의 1년 걸려서 한 집이었다. 태어나서 그렇게 좋은 집 처음 봤었다"며 "정수가 그 집을 장만하려고 안 해본 일이 없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에 윤정수는 "박수홍이 날 처음으로 부러워했었다"며 "그 집 장만하려고 업소에서 10년 동안 일했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윤정수는 "이제 또 열심히 살면 된다. 그만해라"라고 말했지만, 박수홍은 "그렇게 번 돈을 다 날렸다. 정수 덕분에 후배들 사이에 보증 안 서는 문화가 생겼다"며 눈치 없이 계속 말해 폭소케 했다.
이날 임원희의 '낭만닥터 김사부2' 마지막 촬영 현장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마지막 촬영 날 아침, 집에서 붓기도 빼고 마지막 대본도 외우며 촬영 준비를 마친 임원희는 촬영 현장인 돌담병원 세트장을 찾았다.
그러나 임원희의 마지막 촬영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었다. 이에 임원희는 특유의 '짠내'를 풍기며 하염없이 세트장에서 대기했다.
대기하던 중 임원희는 한석규와 만나 일상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한석규는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임원희에게 맛집을 공유해줘 눈길을 끌었다. 또 한석규는 임원희와 촬영을 마친 후에는 주먹으로 배를 장난스럽게 치며 친근한 모습을 보였고, MC들은 "나도 사부님한테 배 맞고 싶다"며 부러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석규는 촬영 장비들이 세팅되는 동안 출출한 스태프들 위해 꽈배기를 준비해 모두에게 나눠주는 자상한 모습으로 또 한 번 감탄을 안겼다.
대기 중 진경은 임원희에게 "보톡스를 맞아봐라. 선배도 보톡스 맞으면 브이라인 될 수 있다"고 추천했다. 그러자 임원희는 "사실 맞으려고 했는데 이게(볼살) 상징이라고 맞지 말라더라. 그리고 맞는다고 잘생겨지는 것도 아니지 않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임원희는 대기실에서 동료들과 티타임을 가졌다. 이야기 중 변우민은 "난 이번 작품 하면서 제일 충격 받은 게 한석규라는 배우 때문이다. 나하고 나이는 똑같은데 몸무게 차이가 많이 난다. 얼마나 관리를 완벽하게 하는지 모른다"라며 놀라워했다. 또 한석규가 몸매 관리 때문에 3년 만에 꽈배기를 먹었다는 말을 전해 듣고 "배우로서 정말 관리 잘한다고 다시 한번 느꼈다"고 감탄했다.
한편 이날 진경은 임원희의 핑크빛 소식을 전했다. 그는 "누구 만났다고 하지 않았냐. 발설하면 안 되냐"며 말을 꺼냈고, 당황한 임원희는 "큰일 날 소리 하고 있다. 만났다는 게 아니라 소개팅만 한 거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나도 소개팅은 하기야 하겠지!"라며 구구절절 변명해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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