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유가 다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르려면 몇 년을 더 기다려야 할까? 전 맨유 공격수 앤디 콜이 답한다.
1999년 맨유의 트레블 멤버 중 하나인 콜은 팟캐스트 '카운터 어택'을 통해 "은퇴한 알렉스 퍼거슨 경 후임으로 그 누가 오든 팀을 이끄는 게 무척 어렵다. 시행착오를 겪고, 감독을 교체하고, 그런 일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며 "리버풀을 보라. 프리미어리그 우승까지 30년을 기다려야 했다.(*아직 미확정) 맨유가 다시 리그 우승을 하기까지 30년이 걸릴 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맨유가 리버풀, 맨시티 등의 팀에 몇 년 뒤처진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팀인 맨유는 2013년 이후 프리미어리그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그사이 맨시티, 첼시, 레스터 등이 우승컵을 들었다. 올 시즌에는 리버풀 우승이 사실상 확정됐다.
콜은 "이 팀과의 격차를 줄이면 상황은 자연스럽게 달라질 수 있다. 축구는 사이클이다. 상위권 팀과의 격차를 좁히면 자연스럽게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면서도 "또 다른 변수도 생각해야 한다. (리버풀, 맨시티 외)다른 팀들도 리그 우승에 도전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공격수 출신인 콜은 이 인터뷰에서 맨유 공격수 듀오 마커스 래시포드와 메이슨 그린우드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콜은 "나는 축구를 볼 때 전방에 선 친구들을 살핀다. 움직임 그리고 골을 넣기 위해 어떤 플레이를 펼치는지를 지켜본다. 그런 측면에서 두 선수 앞에 밝은 미래가 펼쳐졌다고 생각한다"며 "(부상당하기 전까지)래시포드는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자신에게 꼭 맞는 포지션을 찾았다"며 곧 래시포드의 시대가 열리리라 전망했다. 프로 5년차 래시포드는 올 시즌 컵포함 31경기에서 19골을 넣으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콜은 1995년부터 2001년까지 맨유에서 뛰며 프리미어리그 5회, FA컵 2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에 일조했다. 1994년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