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자숙 중인 빅뱅 멤버 탑이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1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며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3일 전국재해구호협회 희망브리지에 따르면 탑은 이날 오전 본명 최승현으로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고 전달했다.
탑의 기부금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 19 확산 방지와 환자 치료에 힘쓰고 있는 의료진의 방역물품 구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협회 측은 "최승현씨는 성금을 기탁하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어려움 속에서 헌신하고 계신 의료진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팬들은 "자숙중이라도 선행에는 칭찬을 해야한다", "잘한 건 잘했다고 해야지" 등의 칭찬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탑은 의경 복무 중 과거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되고,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의경 신분이 박탈됐다. 이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한 뒤 지난해 7월 소집 해제됐다.
이후 지난 2월 탑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근황을 알렸다.
취중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탑은 "그냥 한 번 이렇게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왜냐면 내가 어떻게 살아있는지를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아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그것 뿐이다.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탑은 "한국에서 컴백 안 할 거다. 컴백 자체를 안 하고 싶다"며 "제발 아무런 생각 없는 사람 기사 좀 내지 마라"고 관심을 받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토로했다. 곡을 만들며 지내고 있다는 탑은 "너무 못됐다 사람들이. 사랑을 가져라"라고 호소했다.
탑의 취중 발언은 방송 직후 논란이 됐다. 탑의 발언이 다소 경솔하다는 것.
전역 후 탑은 연예계 복귀에 대한 생각을 털어놔 화제가 됐다. "자숙이나 해라. 인스타하지 말고 복귀도 하지 마라"라는 한 네티즌에게 "네. 저도 할 생각 없습니다. 동물사진이나 보세요"라고 답글을 남긴 것. 마약 논란으로 물의를 빚어 대중들에게 시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연이은 탑의 발언은 경솔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편 빅뱅은 오는 4월 미국에서 열리는 '코첼라 밸리 뮤직&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 Arts Festival)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