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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피플]'캠프 5G 연속안타' KT 박승욱, 다크호스 넘어 주전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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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KT 위즈 박승욱(28)이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KT의 미국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박승욱은 5차례 연습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3일(한국시각) SK 와이번스전까지 박승욱의 연습경기 타율은 5할3푼3리(15타수 8안타)에 달한다. 5경기 중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한 것만 세 차례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콘택트 능력이 대폭 향상된 모습. 박승욱은 그동안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로 평가됐지만, 선구안이나 콘택트 능력에서 약점을 보인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해 101경기에 나섰지만, 타율 2할3푼3리(223타수 52안타), 출루율 2할8푼5리, 장타율 3할2푼5리의 아쉬운 성적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캠프에서 연일 안타를 뽑아내면서 성장세를 증명하고 있다.

박승욱에게 이번 캠프의 중요성은 남달랐다. KT 내야의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된 1루에서 오태곤과 주전 경쟁을 펼칠 자원으로 분류됐다. 기존 내야 백업을 넘어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걸린 캠프였다. 꾸준히 경험을 쌓아온 오태곤이 우위를 점한 가운데, '다크호스' 박승욱이 얼마나 성장하느냐가 경쟁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오태곤이 캠프 연습경기에서 1할대 타율로 저조한 활약에 그친 가운데, 박승욱이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면서 판도가 출렁이는 모양새다. 앞선 4경기서 박승욱을 2루수로 선발 출전시켰던 KT 이강철 감독은 3일 SK전에서 그에게 1루를 맡기면서 오태곤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등 분위기가 바뀌었음을 시사했다.

박승욱의 향후 과제는 수비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KT의 1루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풀어야 할 최대 과제다. 이 감독은 그동안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갖춘 1루 자원을 원해왔다. 박승욱은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수비 범위에서 강점을 보이지만, 포구 불안이라는 숙제를 풀지 못한 바 있다. 1루수의 최대 과제인 안정적 포구까지 이뤄낸다면 주전 도약은 현실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