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국립발레단 소속 발레리노 나대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다녀온 것이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립발레단은 나대한에 대한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14~1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 공연을 진행했다. 이후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이 늘어나자 국립발레단은 안전조치 차원에서 2주간 단원 전체의 자가격리를 결정했다.
하지만 나대한은 자가격리 기간 동안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갔고, 이를 SNS에 올리며 물의를 빚었다. 논란이 일자 나대한은 바로 다음 날 귀국하고, SNS도 폐쇄했다. 플로리스트로 알려진 나대한의 여자친구는 논란 이후에도 SNS를 운영했지만, 논란과 관심이 자신에게까지 번지자 결국 폐쇄했다.
국립발레단의 자가격리는 보건당국 차원의 조치가 아니었기 때문에 나대한은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해당하는 법적 처벌을 받지는 않지만, 내부 징계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강수진 예술 감독은 "현재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이 자체 자가격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임의로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확인했다"며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예술 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내부 절차를 거쳐 해당 단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나대한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어떤 말을 하는 것도 옳지 않은 것 같다"며 "죄송하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일본 불매운동이 계속되고 있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보인 나대한의 경솔한 행동은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 출신인 나대한은 Mnet '썸바디 시즌1'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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