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에 돌아온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복귀 후 두 번째 실전 등판에서 LG 트윈스 타선에 고전했다. 오승환은 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LG와 연습경기에 팀이 3대 1로 뒤진 6회 초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내주고 2실점 했다. 오승환은 KBO리그 복귀 후 첫 실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자체 평가전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신고식을 치른데 이어 이날 두 번째 등판에 나섰다.
KBO시절 단일시즌 세이브 신기록, 3년 연속 구원왕, 프로야구 통산 최다 세이브, 팀의 통산 우승 8번중 5번의 마무리, 포스트시즌 최다 세이브등 깨기힘든 기록들을 보유한 오승환은 2013시즌을 마치고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 진출했다. 오승환은 2014~2015년 한신 마무리로 활약하며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차지하며 이를 발판삼아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성했다.
이어,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친후 다시 친정팀에 이르기까지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지역 소속팀까지 경험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6년만에 친정팀에 돌아오기까지의 여정은 순탄하지치만은 않았다. 오승환은 삼성과 2019년 계약했지만 과거 원정 도박 파문으로 시즌 총 경기수의 50%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아 올해 4월말이나 5월 초쯤 팬들앞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끝판대장' 오승환의 진정한 마무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