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대세 트롯맨' 양지원, 이도진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인생고민을 털어놓고 흥겨운 무대까지 선사했다.
2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대세로 떠오른 트로트 가수 양지원과 이도진이 출연했다.
이날 아기동자 이수근과 선녀보살 서장훈을 찾은 양지원은 "꼬일 대로 꼬인 내 인생 어떻게 하면 좋겠나"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13살이란 어린 나이에 트로트 가수로 데뷔, 변성기가 오면서 '제2의 보아 프로젝트'를 위해 일본까지 갔던 양지원은 "일본에서 이방인으로 소외당하거나 차별 받는 등 안 좋은 일들이 많았다. 또한 회사가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았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레슨비도 제가 벌어서 썼다"며 "8년준비 끝에 일본에서 드디어 데뷔를 했는데, 지하철과 주점을 돌며 제대로 된 무대에 설 수 없었다"고 힘들었던 시간들을 회상했다.
결국 일본 활동을 포기하고 한국에 와서 다시 데뷔를 했다는 양지원은 "2014년 국가적 재난이 일어나면서 활동하기 어려워져 군대에 입대했다. 그런데 설사가상으로 회사까지 파산됐고, 제대하고 어떻게 살아야하나 고민하던 중에 '미스터 트롯'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했다. 하지만 탈락하고 말았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누구에게나 총량의 법칙이라는게 있다고 생각한다. 일평생 운이 안 좋은 사람은 없다. 힘든 날이 지나면 좋은 날이 오기 마련이다. 네가 어려움 없이 성공했다면, 느끼지 못할 것들이 많았을 것이다. 이제부터 고생했던 경험들이 빛을 발할 것이다"고 따뜻하게 조언했다. 반면 이수근은 "실력 차이도 인정해야한다. 프로 세계에서 운만 얘기하는건 안된다. 경쟁에서 밀려난거다"고 냉정하게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아이돌로 화려하게 데뷔했던 이도진의 가수 인생도 만만치 않다고. '미스터트롯' 이후 10년의 무명생활을 벗어날 수 있었지만, 자신의 이름보다 '김준수 도플갱어'로 더 알려졌다며 "'김준수 도플갱어'말고 제 이름을 제대로 알리고 싶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도진의 고민을 들은 이수근과 서장훈은 "어떤 식으로든 관심을 받는건 좋은거다. 김준수와 목소리가 닮았다는 건 좋은거다"라고 긍정적으로 말해줬다.
또한 이도진은 "아이돌 밴드로 활동 후 솔로 앨범을 냈다. 당시 안영미가 피처링을 해줬지만, '19금' 가사 때문에 앨범 나오자마자 방송심의 불가를 받았다. 제대로 시작도 못해보고 활동을 종료했다"며 "군대 제대 후 발라드 앨범을 발매했는데 또 실패했다. 이후에 트로트의 길에 접어들었다"고 트로트 가수가 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양지원과 이도진은 트로트 메들리 무대를 꾸미며 순식간에 촬영장을 '미스터보살'로 만들었다. 두 트로트 가수의 열정적인 무대와 풋풋한 매력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환호했다.
마지막으로 서장훈과 이수근은 두 사람에게 "지금 '미스터트롯'을 등에 업고 얻은 인기는 유통기한이 정해져 있다. 앞으로 많은 활동이 예정돼 있지만, 너희에게 가장 중요한건 피나는 노력 끝에 본인만의 히트곡을 만들어내는 것이다"고 진심을 담아 조언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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