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한 두번도 아니고 벌써 세 번째 연기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당초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앙라이(태국)와 2020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발목을 잡았다. ACL을 주관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달 26일 공문을 통해 서울과 치앙라이의 경기 연기를 결정했다. 경기 일정은 미정이다.
서울은 올 시즌 다른 팀보다 한 달여 앞서 시즌을 시작했다. ACL에 출전하는 다른 세 팀과 비교해도 2주가량 앞서 시즌에 나섰다. 지난해 K리그 3위 자격으로 ACL 진출권을 획득한 만큼 플레이오프(PO) 무대부터 밟아 올라왔기 때문이다. 서울은 지난해 12월 말 포르투갈로 넘어가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첫 경기는 무리 없이 치렀다. 서울은 지난 1월 케다(말레이시아)전에 4대1 완승을 거뒀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코로나19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2일 오전 현재 확진자가 4000명을 넘어섰다. 결국 서울은 2월11일로 예정됐던 베이징 궈안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4월28일로 연기했다. 2월29일 예정이던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1부 리그) 개막전도 무기한 미뤄졌다.
서울 관계자는 "K리그, ACL 모두 연기되면서 정해진 일정이 없다. 현재는 구리에서 정해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다만, 선수들이 3일 경기에 맞춰 준비했는데 취소돼 당황스러워했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훈련에 나선다. 감독님께서는 선수단 안전은 물론이고 훈련 강도 및 동기부여도 고민하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은 2일부터 구리GS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만약을 대비해 선수단 발열체크 등도 철저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모두 프로 선수다. 국내 선수들은 물론이고 외국인 선수들도 개인위생에 집중하고 있다. 오스마르, 아드리아노 등은 한국에서 오래 생활한 만크 다른 외국인 선수들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