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현대캐피탈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승점 확보에 박차를 가했다.
현대캐피탈은 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홈팀 KB손해보험에 세트스코어 3대2(25-22, 25-22, 23-25, 22-25, 26-24)로 힘겹게 승리하고 승점 56점을 마크했다. 4위 OK저축은행(50점)과의 격차를 6점으로 벌린 3위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준플레이오프는 3위와 4위의 승점차가 3점 이내일 때 1경기 승부로 열린다.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은 똑같이 4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1위 우리카드(69점)에는 13점, 2위 대한항공(65점)과는 9점차 뒤져 있어 순위를 뒤집기는 어렵지만, 3위는 안정적으로 따낼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의 정규리그 최종 맞대결은 오는 14일 천안에서 열린다.
KB손보는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과의 정규리그 6경기를 모두 내주는 수모를 당하며 최근 5연패에 빠졌다. 승점 31점(10승23패)으로 6위를 유지한 KB손보는 최하위 한국전력(24점)의 추격을 받는 처지가 됐다.
KB손보는 추격전이 한창이던 1세트 중반 12-15에서 김학민의 스파이크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한점을 내줘 분위기를 잃었다. 현대캐피탈은 이어 다우디의 백어택으로 한 점을 얹은 뒤 전광인의 서브 득점으로 18-12로 달아나며 기세를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리시브 실패, 신영석의 공격 범실 등으로 3점을 잇달아 내주고 상대의 블로킹으로 2점차로 쫓겼으나, 세트 막판 신영석과 전광인의 연속 블로킹을 앞세워 위기를 벗어났다.
2세트 승부도 중반 이후 현대캐피탈이 점수차를 벌리며 가져갔다. 13-12에서 양팀의 스파이크 서브에서 희비가 갈렸다. KB손보 정수용의 서브가 아웃된 반면 신영석의 서브는 상대의 리시브 실패로 연결됐다. 현대캐피탈은 계속해서 다우디의 공격, 전광인의 블로킹과 오픈공격 등으로 19-14로 도망갔다. KB손보는 세트 후반 2점차로 다가가며 역전 기회를 타진했지만, 현대캐피탈 전광인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또다시 3점차로 세트를 넘겨줬다.
KB손보는 3세트 중반까지 접전을 이어가다 마테우스의 맹활약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한 세트를 잡았다. 13-13에서 김정호의 백어택에 이어 마테우스의 블로킹과 오픈 공격으로 3점차로 앞서 나갔다. 이어 한국민이 스파이크 서브로 한 점을 보탠 KB손보는 2~3점차 리드를 꾸준히 유지하다 23-20에서 3점을 내리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지만, 마테우스의 시간차 공격과 우상조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결정지었다. 마테우스는 3세트서 10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 초반에도 실수를 남발하며 KB손보에 끌려갔다. KB손보는 세트 중반 정동근의 퀵오픈, 우상조의 속공으로 17-14로 분위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이어 마테우스의 블로킹으로 21-17로 달아난 KB손보는 결국 3점차로 세트를 따냈다.
승부는 5세트 듀스에서 갈렸다. 14-14에서 24-24까지 공방이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은 다우디의 라이트 공격으로 한 점을 리드한 뒤 신영석의 속공으로 2시간43분에 걸친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