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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팬 서비스 장인' 기성용, 행복한 출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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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스페인으로 떠나는 기성용, 마지막까지 팬들을 챙겼다.

기성용은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페인으로 출국했다. 프리메라리가 구단과의 협상을 마무리하고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함이다. 현장에는 기성용을 응원하는 팬들이 자리했다. 기성용은 자신을 위해 한 걸음에 달려온 팬들을 위해 '팬 서비스'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줬다. 사진 촬영은 덤이었다.

새로운 출발이다. 기성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넘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대를 밟는다. 그는 "프리메라리가는 어릴 때부터 꿈꿔온 무대다. EPL 처음 갈 때보다 설레는 것 같다. 20대 초반은 아니지만 도전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최종 행선지는 미정이다. 하지만 최근 스페인 현지 언론을 통해 마요르카가 영입전에서 앞서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힘이 실리고 있다.

기성용은 "(최종 확정 전이라) 죄송하지만, 어느 팀인지 말씀 드리기 어렵다. 스페인 1부 리그에 있는 팀이다. 시즌 종료까지 13경기 정도 남았다. 최대한 경기에 많이 뛸 수 있게끔 준비하겠다. 그동안 경기에 못 뛰었으니 구단에서 단기 계약을 한다고 해도 크게 불만이 없다. 기간이 얼마든 프리메라리가에 설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 바로 경기에 뛸 수는 없겠지만, 팀과 훈련하며 몸을 끌어올리겠다. (리오넬 메시 등 세계적 스타와) 경기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경험이다. 선수 생활뿐만 아니라 은퇴 이후 축구 분야 일을 할 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기성용은 최근 K리그 복귀 추진 과정에서 느낀점도 털어놓았다. 그는 "힘들고 스트레스도 컸다. 조금이라도 젊을 때, 기량에 자신이 있을 때 팬들에게 좋은 축구를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코치진과 상의한 뒤 (FC서울에서) 계약하지 않겠다는 통보가 왔다. 전북이라는 좋은 팀이 저의 가치를 인정해줬다. 위약금 문제를 서울과 잘 해결해보려고 했는데, 그조차도 서울에서 허락하지 않아 전북에 가기도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