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바이러스-19'에 대한 우려 때문에 시력교정수술을 계획했던 분들의 걱정이 많다.
진료실에 들어온 환자들은 이 시기에 수술을 받아도 괜찮을지, 안전에 문제는 없는지 많이 물어본다. 시력교정을 전담하는 안과의사로서 시력교정수술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다. 아울러 감염 걱정을 덜고 보다 편한 마음으로 수술을 받기 위해서 다음 두가지를 살펴보기를 권해 드린다.
먼저 스마일라식이나 렌즈삽입술(ICL)과 같은 시력교정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선택할 때 따져봐야 할 것이 바로 무균 시설이다. 드물지만 수술 후 2차 감염으로 시력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는 만큼 감염방지를 위한 안전시설 여부는 중요하다. 최근에는 개인병원에서도 감염 방지를 위해 대학병원 못지않은 안전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필자의 병원의 경우 설계 당시부터 만의 하나 감염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3중 안전 시스템을 갖추었다. '무균+3중 소독시스템'은 수술실에 양압시스템, 에어커튼, 전문소독기다. 수술실 양압시스템은 장기이식술 등 고난도 수술상황에 대비해 수술실 안의 기압을 높여 외부의 공기가 조금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기능을 한다. 수술실 외부의 먼지나 세균을 원천봉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과거 메르스 때나 신종 코로나 환자를 격리해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져 주목받았던 음압시스템과 반대되는 개념의 최첨단 시스템이다. 여기에 에어커튼으로 한번 더 외부 먼지의 침입을 차단하고, 수술 전 소독단계에서 3중으로 소독을 해 청결을 유지하면 감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두번째는 빠르고 간결해진 스마일라식 수술 방식 또한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스마일라식은 각막표면을 그대로 투과하는 펨토초 레이저를 사용한다. 레이저로 각막의 속살만을 잘라낸 후 각막조각을 2~4㎜의 절개창으로 꺼내면 수술이 끝난다. 하지만 라식, 라섹 수술보다 정교한 테크닉을 필요로 한다. 각막을 24㎜가량 절개하는 라식과 달리 1/10 크기의 절개창으로 교정한 각막 조각을 빼내는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기구를 넣어 각막조각을 분리하고 꺼내는 과정에서 각막 절개구에 접촉이 잦으면 그만큼 공기중의 세균에 감염될 확률도 높아지고, 조직 손상이 생겨 수술 후 각막의 붓기도 오래간다.
따라서, 가급적 접촉은 줄이고 빠른 시간 내에 각막조각을 분리해서 꺼내는 것이 관건이다. '정스스윙테크닉' 이라고 불리는 원스톱 각막분리 기법은 각막조각을 찾기 위해 여러 번 절개구를 건드릴 필요없이 미세 주걱을 넣어 한번에 각막조각을 분리해 낸다. 한번에 각막 조각을 분리해내 감염 위험이 거의 없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각막은 우리의 시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조직이다. 특히 스마일라식은 일생에 딱 한번 하는 수술이니 만큼 병원을 선택할 때 각막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지, 안전시스템은 충분한지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지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