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패했지만 희망을 봐 고무적이다."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패배에도, 2위로 떨어졌음에도 선수들을 칭찬했다.
우리은행은 20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69대79로 패했다. 주포 김정은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3쿼터까지 박빙의 승부를 벌였지만, 마지막 4쿼터에서 체력이 떨어지며 강한 상대 선수들을 막아내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이 패배로 KB스타즈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반경기 차이다.
위 감독은 경기 후 "상대는 염윤아가 부상에서 복귀한 반면, 우리는 선수가 부족했다"고 하면서도 "선수들은 열심히 잘해줬다. 나는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박혜진, 박지현이 힘들었을 것이다. 사실 오늘 경기에서 크게 밀릴까봐 걱정했는데, 3쿼터까지 잘싸웠고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위 감독은 김정은 공백에 대해 "김정은이 업으니 박혜진에게 견제가 쏠려 버거웠을 것이다. 컨디션이 안좋은 가운데 열심히 해줬다. 중요한 경기라 박혜진의 역할이 필요했다. 김소니아도 상대 카일라 쏜튼을 막고, 득점도 많이 하며 잘했다. 박지현도 기대 이상으로 잘했다. 힘이 붙은 모습이었다. 패했지만 희망을 봐 고무적이었다. 경기는 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위 감독은 평소 이겨도 칭찬을 잘 하지 않는 감독인데, 이례적인 경기 후 코멘트였다.
청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