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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현장]'비유의 달인' 무리뉴 "총알 없이 총들고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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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영국 런던)=이 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총알 없이 총들고 싸우는 상황이다."

토트넘 사령탑 조제 무리뉴 감독(포르투갈 출신)은 비유의 달인이다. 그는 이번 라이프치히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홈 1차전을 앞두고 주 득점원 손흥민과 케인이 빠진 상황을 "열심히 올라왔는데 이제 계단이 없니 발코니에 선 것과 같다. 더이상 올라가기 어렵다. 하지만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었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한 차례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아쉽게 PK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아쉬움이 남은 패배 후 무리뉴 감독은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총알과 총으로 현재 토트넘 상황을 빗댔다. 총알은 손흥민과 케인이다. 두 킬러 없이 싸웠고 너무 힘든 싸움이었다는 것이다.

또 그는 "우리는 몇 차례 행운을 잡았지만 상대 골키퍼가 환상적이었다. 두 차례 멋진 선방을 했다. 우리는 오늘 0대1로 진 걸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곳에 가서 이길 것이다. 내가 걱정하는 건 아직 너무 많은 경기가 남았다는 것이다. 모우라 베르바인 로셀소 모두 힘든 상황이다. 우리는 FA컵 정규리그 모두 다 남았다. 우리는 이번 주말 첼시와 싸운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은 20일 새벽(한국시각) 홈에서 벌어진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홈 1차전서 라이프치히(독일)에 0대1로 졌다. 후반 13분 팽팽한 균형이 깨졌다. 수비수 벤 데이비스가 내준 PK 기회를 상대 공격수 티모 베르너가 살렸다. 토트넘 요리스 골키퍼가 막아내지 못했다. 데이비스가 라이프치히 미드필더 라이머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걸어 넘어트렸다. 토트넘 팬들에게 무척 아쉬운 장면으로 남았다.

토트넘은 홈 패배를 안고 3월 11일 원정 2차전을 치르게 됐다. 그때도 손흥민의 경기 출전은 힘든 상황이다.

토트넘 조제 무리뉴 감독은 4-4-2 전형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모우라-알리, 중원에 베르바인-윙스-로셀소-제드손 페르난데스, 포백에 벤 데이비스-알더베이럴트-산체스-오리에를 세웠다. 골문은 요리스에게 맡겼다.

주득점원 손흥민과 케인이 빠진 토트넘은 수비 위주의 실리축구를 펼쳤지만 한 차례 수비 실수에 이은 PK 실점으로 안방에서 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