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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피플] 돌아온 KT 안현준-이창재의 도전 "야구가 정말 간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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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야구가 정말 간절했어요."

KT 위즈 초창기 멤버 안현준(25)과 이창재(28)가 간절한 마음으로 돌아왔다.

2013년 창단한 KT는 초창기 신생팀 특혜로 유망한 자원들을 알차게 영입했다. 2013년 첫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한 고영표, 심재민, 주 권 등은 빠르게 1군 무대에서 자리를 잡았다. 투수 외에도 초창기 멤버인 김민혁, 심우준, 송민섭, 배정대, 문상철 등이 모두 1군 무대를 밟았다. 올 시즌에는 강속구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안현준(2014년 2차 4라운드)과 이창재(2015년 2차 1라운드)가 다시 1군 엔트리에 도전장을 내민다. 가능성을 눈여겨 본 이강철 KT 감독은 1군 애리조나 캠프에 안현준과 이창재를 포함시켰다.

안현준은 150㎞가 넘는 강속구가 매력적인 투수. 다만 제구가 발목을 잡았다. 통산 1군 24경기 등판에 그쳤다. 그 사이 투구폼을 사이드암에서 스리쿼터로 바꾸는 등 혼란의 시기도 겪었다. 2017년 6월에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했다. 이름도 '현준(어질 현, 준걸 준)'으로 개명했다.

지난달 29일 출국 전 만난 안현준은 "군대를 가면서 새롭게 하자고 해서 이름도 바꿨다. 아직은 많이 어색하다"고 했다. 그는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면서 틈틈이 개인 운동을 소화했다. 그는 "아직 구속에는 자신이 있다. 스피드는 충분히 나올 것 같다. 하지만 그동안 제구력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신경 쓰려고 한다"고 했다.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안현준은 "KT 야구를 시간 날 때 마다 챙겨봤다. 확실히 투수진이 탄탄해졌다. 가서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야구가 엄청 하고 싶었다. TV를 보면 다 초창기 멤버다. (김)민혁이, (심)우준이, (배)정대, (문)상철이 형 등이 모두 같이 뛰었었는데, 나도 저기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제 내가 좋아하는 야구를 원하는 대로 하고 싶다. 스피드와 제구 모두 잘 되는 투수가 되고 싶다. 이제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5~2016시즌 궂은 일을 도맡아 했던 이창재도 다시 출발선에 섰다. 신인 때부터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와 함께 많은 기회를 받았고, 2017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이창재는 "그동안 몸을 꾸준히 잘 만들어 왔기 때문에 캠프에서 잘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겁 없이 던져왔다. 이제 복귀했으니 더 겁 없이 던져야 한다. 그래도 예전보다 더 많은 것들이 보일 것 같다. 1군에 있으면 성적도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창재는 "빨리 가서 같이 뛰고 싶다는 생각을 엄청 많이 했다. TV를 보면서 야구장에 가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고, 뛰고 있는 동료들이 부러웠다"면서 "올해는 잘해서 1승, 1승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또 30홀드 이상을 할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