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브라질 축구 전설 카카(37)가 런던 동네축구장에 나타났다. 무슨 일일까.
사연은 이렇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최근 새로운 축구화 마케팅 일환으로 "팀 동료가 당신을 실망시켰나? 왓츠앱과 전화를 통해 신청하면 런던 최고의 축구선수 중 한 명을 당신이 있는 곳으로 보내주겠다"고 홍보했다.
'런던 최고의 축구선수 중 한 명'이 다름아닌 카카였다. 바로 발롱도르, 월드컵, 세리에A, 라리가 트로피를 수확한 바로 그 브라질의 꽃미남 플레이메이커. 카카는 런던 혹스턴에 있는 한 6인조 경기장에 깜짝 등장했다.
깜짝 놀란 신청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카카는 이들 앞에서 전설의 치달(치고 달리기)을 선보였다. 등번호 22번 유니폼을 입고 경기 중 머리에 물을 뿌릴 정도로 전력을 다했다. 1-2로 끌려가는 경기를 2골 2도움으로 4대2로 역전시켰다. 전력질주에 이은 왼발 강슛을 '시전'하기도.
경기 중 동네팀 호크니 윅 FC 소속 파리드에게 한 번의 넛멕(알까기)을 허용하긴 했다. 파리드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카카는 개인 SNS에 "2골, 2도움 그리고 맞다 한 번 알까기를 당했다. 런던에서 좋은 날"이라고 소감을 남겼다. AC밀란, 레알 마드리드, 올란도 시티 등에서 활약한 카카는 2017년 화려한 경력을 마무리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