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물 흐르듯 뿌리는 공은 여지없이 스트라이크존에 꽂혔다.
NC 다이노스 투수 박진우가 쾌조의 컨디션 속에 2020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진우는 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에넥스필드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두 번째 불펜 투구에 나섰다. 총 갯수는 30개 정도. 가볍게 어깨를 푼 박진우는 직구, 변화구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가면서 투구를 점검했다. 투수들을 돌아가며 상대한 NC 포수들은 박진우가 뿌린 공을 받을 때마다 "좋다~!"를 연발하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진우는 지난 시즌 NC '잇몸야구'의 핵심이었다. 전반기엔 선발, 후반기 불펜으로 종횡무진 했다. 선발 등판한 18경기에서 5승7패, 평균자책점 4.04(104⅔이닝 47자책점)를 기록했다. 구원으로 23경기에 나와 4승무패, 5홀드, 평균자책점 0.50(36이닝 2자책점). 완벽에 가까웠다. 후반기 20이닝 이상을 소화한 구원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마크했으며, 35⅓이닝으로 가장 많은 이닝을 투구했다.
올 시즌에도 박진우는 NC 불펜 핵심 자원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140이닝을 돌파하면서 쌓은 경험, 후반기 상승세가 바탕이 될 것으로 보인다. NC 이동욱 감독은 "박진우는 어떤 상황에서도 활용 가능한 투수다. 일단 필승조에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이지만, 롱릴리프 활용도 가능하다. 스프링캠프 활약상을 보고 쓰임새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