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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순풍' 시절 공황장애"…'불청' 김찬우 소환→방송 활동 못 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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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김찬우가 '불타는 청춘'에 출연, 그동안 방송 활동을 못 했던 이유를 밝혔다.

28일 방송된 SBS '불청외전-외불러'에는 '추억의 스타' 김찬우가 새 친구로 등장했다.

이날 '불타는 청춘'에는 김찬우가 새 친구로 합류했다. 90년대 톱스타이자 '순풍 산부인과' 속 '의찬이 아빠'로도 유명한 김찬우는 그동안 '불타는 청춘' 멤버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친구이자 시청자 게시판에 새 친구로 초대해달라는 요청이 가장 많았던 인물. 최근에는 '탑골 조정석'으로 재조명되면서 SNS상에서도 '근황이 궁금한 스타'로 자주 언급된 바 있다.

먼저 숙소에 도착해 김찬우를 기다리고 있던 김도균과 김혜림은 격한 반가움을 드러내며 환영했다. 김찬우는 근황을 묻자 특유의 웃음과 함께 "조용히 잘 지내고 있었다"고 답했다. 과거 김혜림과 인연이 있었던 그는 "25~26년 만에 뵙는 거 같다"며 추억을 떠올렸다. 이에 김혜림은 "이 목소리가 정말 그리웠다. 반가운 정도가 아니라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김찬우는 이날 특별히 좋아하는 게 있냐는 질문에 "그냥 밝게 살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이어 "근데 성격도 급하고 불의를 보면 못 참아서 문제가 많다. 그래서 조용히 살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이가 드니까 예전처럼 일거리도 없고, 유일한 낙이 동네 슈퍼 구경하는 거다. 소확행이다"라며 "연예계는 아무래도 TV에 나오면 '저 사람 있구나' 하지만 사라지면 많은 분들 기억에서 잊히고 일도 없어지고 뭘 하려고 해도 특별히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희로애락이 있긴 해도 항상 즐겁게 살고 싶은데 나도 개인사가 좀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김찬우와 박준형이 22년 만에 재회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불타는 청춘'은 '불청 외전-외불러' 특집으로 역사 깊은 한국 가요의 숨은 매력을 찾아 떠나는 음악 여행 콘셉트로 진행됐는데 박준형이 에일리, 정승환 등과 함께 출연한 것.

1998년 '순풍 산부인과'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던 김찬우와 박준형은 오랜만의 만남에 포옹을 나누며 반가워했다. 김찬우는 "그때 네가 5살 어리다고 하더니 어느 날 갑자기 나이가 많다고 했다"며 "네가 박영규 형한테 '영'이라고 하는 게 제일 웃겼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이후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근황 이야기를 나눴고, 이 과정에서 김찬우는 20년 넘게 심한 공황장애를 앓아 방송 활동을 못 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재발했다가 완치했다가 반복했다. 나도 왜 생겼는지 모르지만 유전적인 것도 있다"며 "'순풍 산부인과' 때도 약을 먹으면서 찍었다"고 털어놔 박준형을 놀라게 했다. 이어 "사람 많은 곳도 못 가고 터널을 못 들어간다. 터널에서 차 세우고 뛰어나온 적도 있다. 그래서 죽을 뻔했다"고 덧붙였다.

김찬우의 공황장애 사실을 처음 알게 된 박준형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김찬우는 "지금은 약 먹고 괜찮아졌다"며 안심시켰다. 그러면서 "네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모른다. god로 뜨고 나서 한 번 만나야지 했는데 내가 쉬게 되니까 못 하겠더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박준형도 "god 활동하면서 다른 멤버는 연예인 친구 보러 나가고 하는데 난 아는 연예인이 형하고 권오중, 송혜교밖에 없었다"며 "처음 연예인과 같이 일한 게 '순풍 산부인과'였으니까 너무 그리웠다"고 털어놨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