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선수도 원하고 구단도 원했지만, 끝내 합류는 무산됐다. 이유는 단 하나, 감독이 'No' 했기 때문이다. 세리에A 인터밀란에 새 둥지를 튼 크리스티안 에릭센(28)은 원래 레일 마드리드에 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지네딘 지단 감독이 선을 그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29일(한국시각) 에릭센과 레알 사이의 '이루어지지 못한 만남'에 관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에릭센은 원래 인터밀란이 아닌 레알로 갈 뻔했다. 비록 지난 28일 인터밀란 입단을 공식 발표했지만, 그에 앞서 에릭센은 레알과 입단 합의를 마쳤다는 것.
이 매체는 "레알이 에릭센의 팬이었다는 건 비밀이 아니다"라면서 원래 에릭센과 레알이 입단에 관한 구두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것이 최종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은 이유는 지단 감독 때문이다. 지단 감독이 에릭센의 영입을 거부했다.
지단 감독이 에릭센 영입에 반대한 이유는 이미 미드필드에 많은 자원이 있기 때문. 루카 모드리치, 카세미루, 토니 크로스에 이스코와 로드리고, 발베르데, 루카 요비치 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에릭센을 데려오는 건 자원 낭비일 수 밖에 없다. 결국 에릭센도 이런 팀 상황을 인지하고 마음을 인터밀란으로 돌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