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요즘 팬들의 사랑 때문에 제 심장이 어디있는지 느끼게 됐다"
양준일이 29일 방송한 MBC 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 라이브 생방송에 출연해 팬들과 직접 소통에 나섰다.
전날부터 밤을 새며 스튜디오 밖에서 기다린 팬들은 양준일이 등장하자 환호했다. 양준일은 고맙고 죄송한 마음에 본격 방송 전에 다양한 포즈를 선물하고 리베카 춤도 직접 선보였다.
양준일은 뒤늦은 제 1의 전성기와 50대의 몸매 관리, 5살 아들 육아기 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다시 무대에 오르기 전 미국에 있던 시간에 대해 "많은 것을 버리고 많은 것을 잡고..비우고 채우면서 살아온 것 같다"고 회상했다. 50대에 찾아온 제 1의 전성기에 대해서 "그때가 있었기에 지금이 더 감사하다"고 겸손해했다. 과거 한국에서 제대로 활동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한국과 잘 안맞는다고 생각했다. 김치가 빠진 김치찌개 같았다"면서 "지금은 그 김치가 들어갔나보다. 김치가 들어간 김치찌개가 이제 되서 한국과 잘 맞는 것 같다"고 비유했다.
50대의 몸매 관리에 대한 서경석의 질문에는 "몸매가 중요한게 아니라 뭘 원하는지 중요하다. 아이를 키워야 하는 책임감 때문에 관리하게 됐다. 무엇을 먹느냐 보다 안먹느냐가 중요하다. 설탕을 안먹고 탄수화물을 줄이려 하고 있다. 일할 때는 잘 안먹는다"고 말했다.
'화도 내느냐'는 청취자의 질문에는 "물론 화를 낸다. 내가 사랑하는 것을 보호하려고 나가는게 화라고 한다. 화를 낼 때 왜 화가 나는지 빨리 파악해야 한다. 내 아이를 보호하기 위함인지 공격하는 건지를 빨리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내가 아이를 공격하는 화면 내 자존심을 사랑해서 화를 내는 거면 빨리 버리고 아이에게 사과를 해야한다"고 말해 아빠 서경석을 감탄케 했다.
최근 음악 방송에 출연하면서 어린 아이돌 스타들을 본 양준일은 "아기같은 아이돌을 보면서 팬들이 당연하다고 생각을 안했으면 좋겠다. 얼마나 그 무대를 위해 노력했겠나"라고 박수를 보냈다.
5살 아이의 아빠 양준일이 육아에 욕심내는 것은 딱 한가지. 그는 "제 아이에 대한 욕심이 하나 밖에 없다. 나를 피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무슨 문제가 있든지 살면서 문제를 피할수 없기에 저를 제일 먼저 찾아와주는게 제 목적이다. '넘어져도 괜찮다. 언제나 아빠가 옆에 있을께 같이 걸어가자'라고 말해주는 아빠가 되는 것"이라고 말해 듣는 이를 뭉클하게 했다.
양준일은 "요즘 팬들의 사랑 때문에 제 심장이 어디 있는지 느끼고 있다"며 "저를 다시 찾아주시고 사랑해주시고 지켜주셔서 제 마음이 녹는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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