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역시 이병헌이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박스오피스를 독식하고 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이 지난 28일 18만7491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지난 22일 개봉해 7일째 1위를 차지하며 누적관객수 341만3559명을 기록 중이다.
이는 같은 날 개봉한 코미디 영화 '히트맨'(최원섭 감독, 누적관객수 157만7341명)과 '미스터 주: 사라진 VIP'(김태윤 감독, 50만6835명)의 누적관객수을 훨씬 웃도는 기록이다. "명절=코미디 영화"라는 공식까지 깨부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셈이다.
'남산의 부장들'은 한·일 양국에서 약 52만부가 판매된 김충식 저자의 논픽션 베스트셀러 '남산의 부장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남산의 부장들'의 인기의 중심에는 단연 주인공 김규평 역을 맡은 이병헌이 있다. 이병헌은 절대 권력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중앙정보부 김규평 역을 맡아 이번에도 "역시 이병헌!"이라는 찬사를 불러일으키는 최고의 연기를 펼친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영화 속에서는 이병헌의 익스트림 클로즈업이 굉장히 많이 등장하는데, 이병헌은 미세한 눈동자의 떨림과 근육의 움직임, 눈빛의 변화만으로도 스크린을 완전히 장악, '내부자들' 안상구를 뛰어넘는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이병헌 뿐만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당대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 박통 역의 이성민의 연기 또한 소름끼칠 정도로 완벽하다. 이성민은 첫 등장부터 그 당시 대통령과의 소름끼치는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놀라움을 자아낸다. 외모뿐만 아니라 손짓, 행동까지 완벽히 스크린에 구현해내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권력의 비밀을 알고 있는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 역의 곽도원, 촉망받는 권력 2인자 경호실장 곽상천 역의 이희준, 로비스트 데보라 심 역을 맡은 김소진, 그리고 비장의 무기라고 할 수 있는 육군참모총장 역의 서현우까지 최고 배우들의 환상적인 연기가 더해져 영화의 퀄리티를 높였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