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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SK 꺾고 단독 1위로 치고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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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가 서울 SK와의 공동 1위팀간 대결에서 승리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랐다.

KGC는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2019~2020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SK에 76대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날까지 22승 13패로 선두를 공유하던 SK를 2위로 끌어내리고 23승째를 거뒀다. 지난 23일 원주 DB전에서 외국인 선수 크리스 맥컬러가 무릎 부상을 해 브랜든 브라운만 기용할 수 있었지만, 그의 '원맨쇼'에 웃을 수 있었다.

브라운은 40분 풀타임을 뛰면서 무려 40득점을 기록했고, 19리바운드와 6스틸, 3어시스트 등으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31개의 필드골 가운데 16개를 꽂아넣는 52%의 슛 성공율이 압권이었다. 역시 본인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이었다.

KGC는 1쿼터 초반 SK를 무득점으로 묶고 13-0까지 앞서며 기선을 잡았다. 전반을 43-35로 마친 KGC는 3쿼터에 자밀 워니가 무려 14점을 몰아넣으며 무섭게 추격한 SK에 기어이 역전까지 허용했다. 결국 54-54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접어든 4쿼터에 이날의 히어로인 브라운이 다시 힘을 냈고, 종료 3분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브라운의 3점포로 74-66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두 팀은 이날 헬기 추락으로 사망한 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의 추모 시간을 가졌다. KGC가 첫 공격에서 제한 시간인 24초동안 공격을 하지 않으며 모두 흘러보냈고, 이어 SK는 하프라인을 8초간 넘지 않고 다시 공격권을 넘겨주는 플레이를 했다. '24'와 '8'은 LA레이커스에서 뛰었던 브라이언트의 등번호로, 일종의 상징적인 숫자이며 구단 영구 결번으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장내 방송을 통해 브라이언트의 추모 행사임을 안 관중들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기립박수를 보냈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