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정우영(21·프라이부르크)이 다시 찾아온 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2020년 U-23 아시아 챔피언십 대회에서 유독 부진한 활약으로 일관한 정우영은 26일 오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와의 결승전에서 다시 한 번 선발 기회를 부여받았다.
하지만 엄원상(광주) 김대원(대구) 이동준(부산) 등을 대신해 선발 윙어로 낙점받은 정우영은 전반 45분만 소화하고 이동준과 교체돼 나갔다. 김학범 올림픽팀 감독이 정우영의 전반전을 어떻게 평가했는지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
유일한 유럽파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정우영은 전반 번뜩이는 개인기로 문전 앞에서 절호의 슈팅 찬스를 만들긴 했으나, 그 외에는 팀 기여도가 현저히 낮았다. 45분 동안 패스 9회에 그쳤고, 상대진영에서의 패스 성공률은 25%에 그쳤다. 5번의 드리블 돌파 중 단 1개만 성공하고, 슈팅 2개 중 유효슛은 없었다.
이날은 정우영이 이번 대회에서 출전한 4번째 경기(선발 3)였다. 충분치 않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적지 않은 기회를 부여받았다. 하지만 정우영은 총 212분 동안 공격 포인트 없이 유효슛 1개만을 기록했다. 등번호 7번, 바이에른 뮌헨 출신 '유럽파'란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은 활약이다. 이대로면 와일드카드가 합류하는 올림픽 본선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방콕(태국)=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