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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TF "15세 탁구스타★ 신유빈이 도쿄행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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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탁구스타 신유빈이 또 한 번 한국의 결승전 승리를 이끌었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2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여자탁구의 도쿄올림픽행 막차 티켓을 따낸 '2004년생 탁구신동' 신유빈(수원 청명중 졸)을 집중조명했다.

신유빈은 이날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펼쳐진 ITTF 도쿄올림픽 세계단체전 예선 '패자부활' 스테이지2 토너먼트 결승에서 '복병' 프랑스를 상대로 2점을 잡아내는 눈부신 활약으로 대한민국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신유빈은 귀화 에이스 최효주(삼성생명)와 함께 나선 제1복식에서 스테파니 뢰이에트-유안 지아 난을 3대1(8-11, 11-5, 11-6, 11-9)로 꺾었고, 최효주가 프랑스 귀화 중국계 에이스 유안에게 0대3으로 완패한 후 나선 제4단식에서 심적 부담감을 이겨내고 마리 마고를 3대0(11-9, 11-9, 11-7)로 돌려세우며 한국의 도쿄행 티켓을 결정지었다.

1m68의 키만큼 실력도 멘탈도 폭풍성장한 '탁구신동' 신유빈이 세계 무대에서 '한국 여자탁구의 에이스'로 자신의 존재를 오롯이 드러냈다. 올림픽 티켓을 확정지은 후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려 환호한 신유빈은 두 어깨에 짊어진 그간의 부담감을 토해내듯 울음을 터뜨렸다.

지난해 만14세에 최연소 태극마크를 단 신유빈은 여자탁구 대표팀 내 불화, 내분을 지켜봤다. 외롭고 힘든 대표팀 생활, 자신이 해야할 일, 가장 좋아하는 탁구에만 집중했다. 도쿄올림픽을 앞둔 지난해 후원사들의 도움으로 오픈 대회 경험을 쌓아올리며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2002년생 에이스' 조대성과 함께 체코오픈 혼합복식에서 최연소 우승을 일궜고, 선배조인 이상수-전지희를 제치고 '왕중왕전' 그랜드파이널 무대를 밟는 '일'을 냈다.

새해 생애 가장 큰 무대인 도쿄올림픽 예선전, 벼랑끝 승부에서 신유빈은 '강심장'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16강 남북전에서 '북한 왼손 에이스' 차효심을 돌려세웠다. 신유빈의 활약으로 영패의 수모를 면했다. 곤도마르에서 5일간 이어진 피말리는 승부, 신유빈의 유일한 패배는 최효주와 함께 나선 북한전 제1복식이었고, 단식에서는 단 한번도 지지 않았다.

신유빈은 "정말 큰 경기였다. 집중력을 잃지 말자는 생각만 했다"고 털어놨다. "복식, 단식 모두 떨렸지만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붙었다"며 웃었다. 선생님들, 언니들과 원팀으로 뭉쳐서 이기게 돼 너무 기쁘다.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을 갖고 다시 열심히 훈련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ITTF는 '한국이 새로운 얼굴들로 9회 연속 올림픽 티켓 획득에 성공하며 '전통을 이어갔다'는 평가와 함께 한국 여자탁구의 '새시대(New Era)'를 전망했다. '한국 여자탁구의 새 시대가 밝아오고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선배들의 길을 따라가는 것이다.한국 여자탁구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4위,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8강을 기록했다. 도쿄에서 이 선수들이 2008년 팀 베이징 선배들의 길을 이을 수 있을까. 당예서, 김경아, 박미영으로 이뤄진 한국 여자탁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