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은 아무래도 불펜"
전년도 우승팀도 고민이 있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2020시즌을 준비하면서,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으로 불펜을 꼽았다. 두산은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전력 차이 없이 무난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내부 FA(자유계약선수)인 오재원과 곧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고, 외국인 투수 2명을 교체했지만 그 외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5일 창단기념식이 열린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새 시즌은 항상 새롭다. 우승은 이제 지나갔다. 올해도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김태형 감독은 "야수보다는 항상 불펜이 신경쓰인다. 젊은 투수쪽에서 1군에 합류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한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그쪽을 눈여겨 보겠다. 못보던 투수 중에 1군에서 가능성이 보이는 젊은 투수들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대 고민이 불펜이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쉰 김강률이 정상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마친 곽 빈도 시즌 중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김강률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 김강률이 정상적으로 올해 들어와서 얼마나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이제는 하프 피칭에 돌입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진도가 빠르면 정상적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 정도의 몸은 되어있다. 워낙 오래 쉬었기 때문에 부상만 없다면 가능하다. 지금 상태는 좋다"고 기대감을 키웠다. 또 "곽 빈도 올해는 1군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와준다면 중간이 탄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무릎 연골 수술을 받은 장원준도 복귀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김태형 감독은 "원준이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복귀가 어느 시점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최유력 마무리 후보는 이형범이다. 김태형 감독은 "현재로서는 형범이하고 (함)덕주를 생각 중이다. 가장 안정적이고 기복이 없는 투수가 형범이다.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구상을 밝혔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