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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정준호 "'혀짧은' 권상우? 실제로 보니 혀 길어..노력하는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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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정준호(51)가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하려 노력하는 권상우, 생각보다 혀가 길다"고 말했다.

코미디 액션 영화 '히트맨'(최원섭 감독, 베리굿스튜디오 제작)에서 전설의 국정원 악마 교관 덕규를 연기한 정준호. 그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히트맨'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전직 암살 요원이 웹툰 작가가 되었다는 흥미로운 설정과 만화적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로 올해 설 극장가 겨냥해 출격한 '히트맨'. 실사와 웹툰, 애니메이션을 오가는 구성으로 색다른 비주얼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다이내믹한 액션과 코믹한 배우들의 열연을 더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는 보는 코미디로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다채로운 매력의 캐릭터는 코믹 액션 장르 비주얼의 새로운 장을 열며 영화적 재미와 스케일을 무한 확장했다.

'히트맨'은 권상우, 정준호, 이이경 등 마치 맞춤옷을 입은 듯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충무로 코믹킹'들의 찰떡 케미스트리 또한 압권이다. 특히 영화 '인천상륙작전'(16, 이재한 감독) 이후 '히트맨'으로 4년 만에 스크린 컴백한 정준호는 원조 '코믹본좌'다운 연기로 보는 이들을 배꼽 잡게 만든다. 정준호는 '히트맨'에서 수많은 암살 요원을 키워낸 전설적 인물이자 현재는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의 대테러 정보국 국장으로 활약하는 덕규를 연기, 전매특허 코미디를 선보였다. 에이스 암살 요원 준(권상우)이 술김에 그린 웹툰으로 예기치 못한 상황에 부닥치는 캐릭터를 연기한 정준호는 그동안 '두사부일체'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서 펼쳐온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코믹 연기를 오랜만에 발휘하며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날 정준호는 함께 호흡을 맞춘 권상우를 떠올리며 "후배 연기자 중에서도 훌륭한 배우가 많은데 그중 권상우를 평가하자면 배우로서 체력을 단련하고 평상시에도 술도 좋아하지만 절주하는 모습이 멋져 보였다. 느슨하게 사는 것 같아도 본인만의 철저한 계획이 있더라. 그리고 특히나 액션에 대한 욕심이 많더라. 현장에서 모두가 만족해도 특히 액션 신 같은 경우는 본인이 마음에 들 때까지 노력하더라. 그런 지점을 힘들어 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권상우를 두고 사람들은 '혀가 짧다'고 하던데 실제로 보니 혀가 길더라. 본인이 직접 내게 혀를 보여주면서 '혀가 길다'고 하더라. 다만 입 안에서 혀가 제어가 안 된다며 우스갯 소리를 하더라. 발음이나 딕션도 현장에서 만족할 때까지 연습했다.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잘 승화하려고 노력했다. 게다가 권상우와는 동향이다. 충청도 사람들이 말이 없는데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잘 통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 요원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돼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권상우, 정준호, 이이경, 이지원 등이 가세했고 '내 사랑 내 곁에' 각색 및 스크립터 출신 최원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